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 “열악한 처우에 조리사, 조리실무사 채용 심각한 미달”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지부장 박경선, 제주지부)는 19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제주의소리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지부장 박경선, 제주지부)는 19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제주의소리

제주지역 학교 급식실 직원 숫자가 매우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치기준 인하, 근무여건 개선 등 제주도교육청(교육청)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지부장 박경선, 제주지부)는 19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급식이 존폐 위기에 놓였다. 교육청은 인력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제주지부는 기자회견에서 “신학기가 되도 학교에 노동자가 없다. 학생에게 건강한 급식을 만들어주겠다는 급식 노동자가 없다”며 “채용 공고는 매번 미달 상황이 반복되고, 설령 채용이 되도 오래 버티지 못하고 일터는 떠나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정규직 노동자가 떠나거나 부족한 자리에는 비정규 불안정 노동자로 채워지고, 또 다시 구인공고를 올리지만 미달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지부에 따르면, 3월 1일 제주지역 교육공무직 신규 채용 결과, 조리사는 23명 모집에 7명만 합격했다. 조리실무사도 78명 모집에 34명만 합격하면서 합격률이 50%를 밑돌았다. 

제주지부는 “문제는 이 인원마저 유지되지 못하고 벌써 중도퇴사자가 나오고 있다”면서 “작년부터 채용미달로 인한 급식실의 결원율은 평균 10%를 웃돌며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는 학교 급식실 노동자가 매우 부족하고, 근무 여건도 열악하다며 교육청의 개선을 촉구했다. ⓒ제주의소리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는 학교 급식실 노동자가 매우 부족하고, 근무 여건도 열악하다며 교육청의 개선을 촉구했다. ⓒ제주의소리

제주지부는 급식 노동자의 열악한 근무 여건을 문제 삼으며 ▲고강도 압축노동 ▲근골격계질환과 폐질환 우려 ▲낮은 보수(한달 기본급 198만원) ▲급여가 없는 방학 시기(방중비근무)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제주 교육 당국은 현 상황이 대표적인 교육 복지인 ‘친환경 무상급식’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심각한 위기 상황임을 깨달아야 한다. 더 이상 급식 노동자들의 희생만으로 급식실을 유지할 수는 없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제주지부는 ▲배치기준 대폭 인하 ▲방중비근무 상시 전환 ▲조리흄 퇴출 등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 등을 김광수 교육감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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