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17일, 학술행사-국가제사 비롯한 다양한 즐길 거리로 성황리 마쳐

‘서귀포봄맞이축제’가 봄을 기다리던 상춘객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이는 가운데 성황리 끝났다. 사진=서귀포봄맞이축제조직위원회. ⓒ제주의소리
‘서귀포봄맞이축제’가 봄을 기다리던 상춘객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이는 가운데 성황리 끝났다. 사진=서귀포봄맞이축제조직위원회. ⓒ제주의소리

문화도시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서귀포봄맞이축제’가 봄을 기다리던 상춘객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이는 가운데 성황리 끝났다.

여성 제관을 세운 국가 제사 ‘남극노인성제’와 제주오름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지질·경관자원 가치 회복 방안을 찾는 ‘시민포럼’이 마련돼 다양한 의미도 남긴 축제로 마무리됐다. 

서귀포봄맞이축제조직위원회(서귀포문화사업회장 이석창)와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센터장 이광준)이 공동주최한 이번 축제는 지난 15~17일 ‘복사꽃이 돗국물에 빠진 날’을 주제로 열렸다.

이중섭공원과 표선면 가시리 일대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사단법인 제주올레, 왈종미술관, 제주생명자원영농조합법인이 후원했다.

3일간 축제 중 첫날인 15일에는 주민편의, 관광자원 개발, 획일화된 관리계획 등으로 자연환경과 마을 고유 풍경, 역사문화환경을 비롯한 제주의 경관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마련된 ‘제주오름경관, 이대로 좋은가?’ 시민 포럼이 주목받았다.

제주도만의 독특한 지형경관을 형성하면서 경관자원 핵심으로 손꼽히는 제주오름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현명한 경관 관리와 자원화 방안에 대한 담론장이다. 

이날 포럼 발표는 오름의 현황과 경관 등을 주제로 서재철 전 제주도박물관협의회장, 허남춘 제주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 강만익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원 박사가 진행했다. 

‘서귀포봄맞이축제’가 봄을 기다리던 상춘객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이는 가운데 성황리 끝났다. 사진=서귀포봄맞이축제조직위원회. ⓒ제주의소리
‘서귀포봄맞이축제’가 봄을 기다리던 상춘객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이는 가운데 성황리 끝났다. 사진=서귀포봄맞이축제조직위원회. ⓒ제주의소리
‘서귀포봄맞이축제’가 봄을 기다리던 상춘객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이는 가운데 성황리 끝났다. 사진=서귀포봄맞이축제조직위원회. ⓒ제주의소리
‘서귀포봄맞이축제’가 봄을 기다리던 상춘객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이는 가운데 성황리 끝났다. 사진=서귀포봄맞이축제조직위원회. ⓒ제주의소리

같은 날 오후 6시 서귀진성터에서 진행된 ‘남극노인성제’는 여성 초헌관이 제관으로 나서면서 의미를 더했다. 서귀포시에서 수많은 아이를 두 손으로 받아낸 고은희 산부인과의원장이 초헌관을 맡았다. 

‘남극노인성(南極老人星)’은 남반구 하늘에 있는 용골자리(Carina)에서 가장 밝은 별로 서양에서는 카노푸스(Canopus)라고 부른다. 뜨는 높이가 낮아 북반구에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관측이 어렵지만, 유일하게 제주 서귀포 해안과 중산간, 한라산에서만 볼 수 있다.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노인성이 수명을 관장한다고 여겨 나라의 평안과 백성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노인성제를 국가 제사로 지내기도 했다. 이번 제례는 탐라문화유산보존회가 주관한 가운데 정의향교가 집례·집사를 맡았다.

이중섭공원을 중심으로 열린 행사 둘째 날에는 나들이 나온 상춘객들로 북적였다. 주최 측은 몸국과 돗궤기반(돼지고기반)을 무료로 제공하며 향그러운 봄꽃 정취와 함께 제주전통음식의 고유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삼짇날 선비들과 마을 사람들이 한데 모여 진달래꽃을 따 메밀가루에 버무려 화전을 부쳐 먹었던 ‘화전놀이’를 재현하며 봄맞이 축제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이 밖에도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서귀포봄맞이걸궁’, 피난시절 은박지에 그림을 그린 이중섭을 떠올리는 ‘은지화 그림그리기 대회’, 과거 물길을 따라 마을안길을 탐방하는 ‘서귀포 옛 물길산책’, 먼 훗날의 서귀포를 나눠주는 ‘봄꽃나무 나눔행사’ 등이 진행됐다. 

올해 13회를 맞은 이번 축제는 따뜻한 기후, 자연, 역사, 문화의 고유성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에서 봄이 가장 일찍 시작되는 서귀포시의 매력을 알린 행사로 긍정적인 반응이 따랐다.

이석창 서귀포문화사업회장은 “특색있는 문화관광 콘텐츠를 통해 서귀포의 경쟁력을 높이고 선인들의 지혜로운 공동체적 삶을 이으며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서귀포봄맞이축제가 서귀포시 고유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합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귀포봄맞이축제’가 봄을 기다리던 상춘객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이는 가운데 성황리 끝났다. 사진=서귀포봄맞이축제조직위원회. ⓒ제주의소리
‘서귀포봄맞이축제’가 봄을 기다리던 상춘객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이는 가운데 성황리 끝났다. 사진=서귀포봄맞이축제조직위원회. ⓒ제주의소리
‘서귀포봄맞이축제’가 봄을 기다리던 상춘객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이는 가운데 성황리 끝났다. 사진=서귀포봄맞이축제조직위원회. ⓒ제주의소리
‘서귀포봄맞이축제’가 봄을 기다리던 상춘객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이는 가운데 성황리 끝났다. 사진=서귀포봄맞이축제조직위원회.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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