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4.3 76주년을 맞아 특별기획 공연으로 연극 ‘바람의 소리’를 선보인다.

연극 ‘바람의 소리’는 재일동포 2세 김창생 작가의 소설 ‘바람 목소리’를 각색한 작품이다. 4.3의 광풍 속 밀항선을 타고 오사카로 건너간 쌍둥이 자매의 삶을 통해, 고향을 그리워하는 재일제주인 1세대와 이를 지켜보는 2세대를 그린다. 

한국 국적과 ‘조선적’이라는 분단의 경계에서 살아온 재일동포들의 불안한 삶과 차별, 민족적 정체성에 대한 격랑과 상흔을 담았다는 평가다. 연극 ‘바람의 소리’는 일본 제1회 간사이연극대상에서 우수작품상을 수상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작품은 극단 ‘달오름’이 공연한다. ‘달오름’은 일본 오사카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재일동포 극단이다. 재일동포 3세인 김민수 대표가 작품의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출연진은 재일동포, 일본인 배우 포함 20여명이다.

공연 일시는 4월 6일(토) 오후 1시와 6시다. 장소는 제주아트센터. 예매는 제주아트센터 누리집( https://www.jejusi.go.kr/acenter/bking/order.do )을 통해 가능하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1인 4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

김양보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4.3을 화해와 상생으로 기억해 나가는 제주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이 재일제주인의 삶 속에 남겨진 4.3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4.3을 세계인의 역사로 만들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도 도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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