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공립미술관 3곳인 이중섭미술관, 기당미술관, 소암기념관이 현재 소장품 기획 전시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관람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소암기념관. / 사진=서귀포시
소암기념관. / 사진=서귀포시

소암기념관 ‘묵墨의 노래, 획劃의 춤’은 소암기념관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구입-기증을 통해 수집한 146점 가운데, 소암 현중화 선생의 대표 작품 40여 점을 소개하는 전시다.

소암 행·초서의 진수를 보여주는 ‘묵여뢰默如雷 : 침묵은 우레와 같다’를 비롯해 ‘장맹룡비壯猛龍碑’를 임서한 서첩 등을 전시한다.

기당미술관. / 사진=서귀포시
기당미술관. / 사진=서귀포시

기당미술관 ‘소장품으로 보는 제주미술 변천사 1부’는 제주 현대미술의 태동부터 1980년대까지의 제주예술이 형성되는 초창기 예술인들을 조명한다.

현중화, 변시지, 강용택, 김택화, 강요배 등 제주출신 작가들과 제주에서 활동하며 후학양성 등 영향을 미친 홍종명, 이대원, 강길원, 강광 등 작가들의 작품 총 3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이중섭미술관 / 사진=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 / 사진=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 ‘해변의 가족, 게와 물고기’는 미술관이 소장하는 이중섭 원화 가운데 ‘게(蟹)’와 ‘물고기’를 소재로 한 원화 18점과 자료를 선보인다.

실제 이중섭 그림 중에서 ‘게’와 ‘물고기’가 등장하는 그림은 100점 이상이다. 현재 전해오는 이중섭 그림의 3분의 1이 넘는다. 특히 ‘게’는 가족과 함께 지낸 서귀포에서 취해진 소재로서, 이중섭 그림에서 마치 가족처럼 등장한다. 

서귀포공립미술관은 최근 문체부에서 시행한 공립미술관 평가인증에서 3곳은 모두 인증평가를 통과했다. 

서귀포시는 “자료수집과 관리의 충실성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면서 “서귀포공립미술관은 소장작품을 활용한 전시뿐 아니라 서귀포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는 다양한 주제로 기획전시도 계획 중이니 계속해서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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