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출마합니다] 정춘생 비례대표 후보
4.3특별법 개정-전국민 돌봄보장제 도입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오는 4월 10일 치러집니다.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현역들은 재입성을 향해, 정치 신예들은 자신을 알리기 위해 정치 행보를 넓히고 있습니다. 같은 날 치러지는 제주도의원 아라동(을) 보궐선거도 있습니다. 이에 <제주의소리>는 ‘저, 출마합니다’ 코너를 마련, 후보자들의 면면을 적극 알릴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 편집자주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 선명하고 확실하잖아요.”

26년간 몸담았던 더불어민주당을 떠나 조국혁신당으로 향한 정춘생 비례대표 후보의 설명은 간결하면서 명확했다.

조국혁신당 제주도당 창당발기인대회 참석차 제주를 찾은 정 후보는 25일 제주의소리와 만난 자리에서 입당 배경과 총선 출마에 따른 포부를 전했다.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출신인 정 후보는 1997년 김대중 대통령 후보 자원봉사를 하면서 정치와 인연을 맺었다. 이듬해 새정치국민회의 공채로 당직 생활을 시작했다.

2016년 정당 역사상 최초의 여성 조직국장을 역임하고 원내행정기획실장 자리까지 올랐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을 지내기도 했다.

이른바 찐 민주당 당직자였던 정 후보는 2월 29일 당직을 벗어 던지고 조국혁신당으로 향했다. 스물여덟부터 맺은 인연을 끝내고 쉰다섯에 결심한 또 다른 시작이었다.

“조국은 내게 풀어야 할 숙제 같은 것이었습니다. 조국에 대한 파상공세를 보면서 팩트체크를 했죠. 밤늦게까지 요점 정리를 하고, 팩트브리핑 카드뉴스까지 만들었습니다”

2019년 조국 대표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을 당시 정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원내행정기획실장이었다. 당의 원내전략과 여야 협상에 대한 실무를 총괄하는 자리였다.

“서초동 집회도 많이 나갔어요. 그때 모인 수십만 시민들을 보면서 힘이 났습니다. 그때 못 다 한 검찰개혁을 함께 완수하는 것, 그것이 제가 조국과 함께 풀어야 할 숙제였던 거죠.”

정 후보는 조국혁신당 입당과 동시에 여성위원장직을 맡았다. 시도당 창당대회와 당내 주요 행사에 모습을 보이며 세력 규합과 정책 구상에 몰두했다.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가슴을 설레게 하는 일이 별로 없잖아요. 조국혁신당은 나이 50이 넘은 저의 심장을 뛰게 했죠. 윤석열 정권의 조기 종식! 방향도 확실하잖아요.”

정 후보는 이에 그치지 않고 비례대표 신청에도 나섰다. 당원 및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당당히 비례 순번 9번을 거머쥐었다. 조국혁신당 돌풍 속에 당선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윤석열 정권 2년간 억눌렸던 불만을 표출하는 것 같아요. 조국혁신당의 선명하고 직설적인 메시지가 국민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주는 거죠. 전문가들도 예측 못한 지점인 거죠.”

조국혁신당은 제주지역 총선 공약으로 4.3의 정명과 왜곡 및 폄훼를 막기 위한 4.3특별법 개정을 꺼내 들었다. 제22대 국회 개원와 동시에 법률 개정에 착수하겠다고 약속했다.

“4.3 왜곡과 폄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처벌할 수 있도록 근거를 꼭 만들어야죠. 희생자와 유족 또는 유족회 등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반드시 마련하겠습니다.”

4.3특별법 개정과 함께 ‘전국민 돌봄보장제’ 도입 계획도 밝혔다. 지역사회 내 사회적 돌봄 모델에 대한 실행방안 마련과 예산 확보 등 구체적 추진 계획까지 언급했다.

“지금처럼 개인과 가정에 돌봄을 맡긴다면, 결국 일상의 행복은 파괴될 수밖에 없죠. 돌봄 문제는 사회와 국가가 나서야 합니다. 국회 입성하면 곧바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하겠습니다.”

당 차원의 1호 법안으로는 한동훈 특검법을 제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관권선거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검찰의 불법 민간인 사찰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도 약속했다.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을 하루라도 빨리 종식하고 싶다는 국민적 열망이 조국혁신당을 향하고 있죠. 기대와 지지를 무겁게 받아들입니다. 더 강하고, 더 빠르게 행동하겠습니다.”

정 후보가 제22대 국회에 입성하면 2004년 제17대 현애자 의원(민주노동당)과 2012년 제19대 장하나(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이어 세 번째 제주 출신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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