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14일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 가치하다

제주4.3과 국가폭력과 관련된 작품을 소개하는 ‘2024 서울 4.3영화제’가 열린다.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는 오는 4월12일부터 사흘간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 ‘가치하다’에서 4.3영화제를 연다고 밝혔다. 2022년 첫 영화제에 이어 올해가 2번째 서울 4.3영화제다.

‘4.3의 오늘’과 ‘국가폭력, 세월호와 광주’ 섹션을 통해 장·단편 작품 총 9편이 무료로 상영된다. 

4.3의 오늘 섹션은 개막 상영 형식으로 오는 4월12일 오후 6시 ‘그날의 딸들’ 상영이 예정됐다. 지난해 북제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 초청작품으로, ‘종이꽃’ 등을 연출한 고훈 감독의 첫 다큐멘터리 영화다. 

4.3 구술작가인 4.3문학회 양경인 회장과 한국으로 유학온 르완다 국적 파치스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며, 오동진 영화평론가 진행으로 고훈 감독, 양경인 작가, 파치스가 참여한 대회가 예정된다. 

이틀차 4.3영화제는 국가폭력, 세월호와 광주 섹션 ‘너와 나’ 작품으로 낮 12시30분에 시작된다. ‘너와 나’는 ‘D.P’에서 조석봉 역을 맡은 배우 조현철의 연출 데뷔작으로, 지난해 10월 개봉해 호평받은 세월호 관련 영화다. 

오후 6시부터는 4.3의 오늘 섹션에 포함된 ‘포수’, ‘3만 명을 위한 진혼’, ‘이번, 봄, 제주에 왔습니다’까지 단편 3편이 나란히 상영된다. 

포수는 4.3의 아픔을 지닌 할아버지의 얘기를 끌어내는 양지훈 감독의 이야기며, 지난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한국경쟁 단편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봄, 제주에 왔습니다 작품은 4세대 4.3유족인 박예슬 감독이 유족과 청년 예술인들이 4.3을 알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단편 3개 작품 상영이 끝난 뒤 감독 3명이 모두 참석한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진행된다. 

마지막날인 14일에는 세월화와 광주를 담은 신작들이 상영된다. 

세월호 10주기 옴니버스 영화 프로젝트 ‘세 가지 안부’, 오지수 감독의 ‘드라이브97’, 한영희 감독의 ‘흔적’, 주현숙 감독의 ‘그레이존’이 잇따라 상영되고, 이후 한영희·주현숙 감독, 흔적과 그레이존 제작 한경수 프로듀서, 한국독립영화협회 백재호 이사장이 관객들과 만난다. 

오후 6시에는 마지막 영화 이조훈 감독의 ‘송암동’이 상영된다. 광주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파헤치는 작품이며, 상영 후 이 감독과 ‘오마이뉴스’ 이선필 기자가 관객들과 대화한다. 

13일 오후 4시에는 4.3을 소재로한 신작 ‘내 이름을’을 준비중인 정지영 감독와 오동진 영화평론가가 ‘4.3 영화의 가치와 미래’ 토크 섹션을 갖는다. 

서울 4.3영화제는 2022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며, 영화제를 포함한 4.3 76주년  서울 기념식, 종교 의례, 추모 공간 운영 등 모두가 무료로 진행된다. 영화제는 구글 폼이나 유선으로 신청할 수 있다. 

백경진 4.3범국민위 이사장은 “서울 4.3영화제로 4.3을 이해하고, 세월호 참사나 5.18민주화운동 등 국가폭력 사건의 비극을 환기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 제주4.3범국민위원회 02-786-4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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