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관광수요부진과 일본 엔화 환전실적 감소가 주 원인

지난해 제주지역 외국인 관광객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카지노 관광수요 부진으로 도내 환전영업자의 총 환전실적이 전년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제주본부(본부장 고운호)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내 환전영업자를 통한 총 환전실적은 미 달러화를 기준으로 1억4836만 달러로 전년 실적 1억7960달러보다 무려 17.4%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내 카지노 관광수요 부진 등으로 1인당 환전규모가 전년 390달러에 비해 29.7%나 감소한 274달러에 그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2007년 제주도내 환전영업자의 환전실적이 전년에 비해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의소리 / 자료제공=한국은행 제주본부, 제주자치도관광협회
이에 반해 지난해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수는 54만명으로 전년 46만명에 비해 17.4% 증가했고, 관광수입액도 6110억원으로 전년 5008억원보다 22.0% 크게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통화별 환전실적을 보면 일본 엔화는 1억2248만 달러로 2006년보다 24.7%나 감소했다. 미 달러화는 1881만 달러, 기타 통화는 706만 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37.2%와 121.9% 증가해 환전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일본엔화의 환전실적 감소가 전체 환전실적 감소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통화별 환전실적 비중은 일본 엔화가 82.5%, 미 달러화 및 기타 통화는 각각 12.7%, 4.8%로 나타났다.

업종별 환전실적은 카지노업이 1억2371만 달러로 전년 대비 23.8% 감소했고, 반면 호텔업은 1375만 달러, 기타 업종 886만 달러, 금융업 204만 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모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카지노 관광수요 부진을 여실히 드러냈다.

환전실적 업종별 비중은 카지노업이 83.4%로 가장 높았고, 호텔업과 금융업.기타 업종은 각각 9.3%, 1.3%, 6.0%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말 현재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등록된 제주지역 환전영업자는 총98개소로 전년말 93개소 보다 5개소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 및 기타업이 10개소 증가했고, 반면 호텔업과 카지노업은 5개 감소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 제주 대표뉴스 '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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