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방지 제주연대 발족“성매매는 개인이익위해 타인 갈취하는 반인륜적 작태”

▲ 18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는 도내 24개 여성시민사회종교단체들이 '성매매방지법의 올바른 시행을 위한 제주연대' 발족 기자회견을 가졌다.ⓒ제주의소리
제주여민회를 비롯해 도내 24개 여성·시민·사회·종교단체가 성매매방지법의 올바른 시행을 위한 제주연대를 결성했다.

18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가진 '성매매방지법의 올바른 시행을 위한 제주연대'(이하 성매매방지법시행 제주연대) 발족 기자회견에서 "적극적인 성매매방지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행동을 통해 성매매방지법의 철저한 시행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고순생 한국부녀회제주지부 회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제주의소리
성매매방지법시행 제주연대는 "지난 200년 9월 군산 대명동 성매매집결지 화재참사 사건 이후 수십명의 여성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불법적인 성매매알선범죄는 더 이상 사회가 성매매를 용인하거나 외면할 수 없음을 보여주었다"며 "그 결과 성매매는 인권을 침해하는 폭력이며 심각한 범죄행위라는 국민적 합의를 통해 성매매방지법이 제정되고 지난 9월23일부터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에서는 제주도를 성매매방지법이 저촉되지 않는 '관광특구'로 지정해야 한다는 움직임을 보이며 제주관광과 지역상권의 침체원인이 성매매방지법 시행 때문이고 제주관광의 핵심이 성매매관광 인양 떠들어대고 있다"며 "이는 관광이라는 미명하에 그동안 불법적으로 자행되어 온 성매매 업주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개인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인신을 착취하는 범죄를 합법화하라는 반인륜적인 작태"라고 비난했다.

또 "성매매 특구로의 지정을 요구하는 것은 제주지역의 관광경쟁력을 퇴보시키고 제주관광의 미래를 어둡게 만드는 것이며 제주도를 평화의 섬으로 만들려는 50만 도민의 염원을 짓밟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매매방지법시행 제주연대는 "성매매는 폭력이며 인권을 침해하는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규정하고 "내 가족이 당해서는 안될 일이라면 이 땅의 어느 누구도 당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우리사회에 만연해 있는 성매매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제주연대는 "성매매방지법이 시행된다고 당장 성매매가 근절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법이 철저하게 집행됨으로서 성매매 확산의 주범인 성매매 알선범죄 및 성산업이 축소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 김영란 제주여민회 공동대표가 성매매방지법시행 제주연대의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제주의소리
이들은 이날 "자칫 성매매방지법 시행이 여성단체와 성매매 관련 업주와의 갈등 양상으로 비화될 수 있어서 직접적인 감시활동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며 성매매방지법 대도민 홍보 캠페인과 성매매방지법의 올바른 시행을 위한 도민 서명운동 전개 방침 등을 밝혔다.

성매매방지법시행 제주연대는 "제주관광 활성화를 위한 성매매 특구를 지정하자는 요구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제주 경제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서는 다같이 고민해야 할 것이며 성매매 특구가 아닌 제주관광의 장기적인 밑그림을 다시 그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주연대는 "성매매방지법 시행에 따른 감시활동의 전국적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일시적인 '반짝 단속'이 아니라 강력한 감시와 집행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줄 것을 경찰에 당부 드린다"고 했다.

성매매방지법시행 제주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각 단체 대표자 회의를 거쳐 향후 연대활동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를 벌였다.

성매매방지법의 올바른 시행을 위한 제주연대 참가단체
교회여성연합회, 민주노동당제주도당, 서귀포YWCA,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제주본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제주도지부, 전국농민회총연맹제주도연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제주본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제주도연합, 전국주부교실중앙회제주지부, 전문직여성클럽제주지부, 제주DPI, 제주4·3연구소, 제주도성·가정폭력관련상담소시설협의회, 제주여민회, 제주YMCA, 제주YWCA,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환경운동연합,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제주지부, 평화를위한제주종교인협의회,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제주도지회, 한국부인회제주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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