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코카콜라브랜드 'DASANI'거론....개발공사 "아니다" 진화

▲ LG생건 차석용 사장이 5월부터 시판에 들어갈 제주지하수를 이용한 기능성음료 브랜드를 '다사니 삼다수'로 거론해 제주지방개발공사가 "확정된 브랜드가 아니다"라고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사진은 코카콜라가 판매하는 수돗물음료 'DASANI' 광고. ⓒ제주의소리
제주지방개발공사와 기능성음료 판매 대행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주)LG생활건강 차석용 사장이 5월부터 출시될 기능성 음료의 브랜드로 ‘다사니 삼다수’를 거론한 것을 놓고, 일부 언론에서 확정된 브랜드처럼 보도해 혼란이 일고 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은 지난 19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전문직여성(BPW) 골드어워드(Gold Award) 시상식에서 "기능성 물 음료인 다사니 삼다수를 5월 1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 사장은 "생수는 기존 농심 삼다수가, 기능성 물 음료인 다사니 삼다수는 LG생활건강이 판매하게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국인들에게는 ‘다 살았니?’처럼 들릴 수 있는 ‘다사니(DASANI)’는 코카콜라사가 영국 수돗물을 NASA의 정수처리방식으로 처리 후 판매하는 먹는물 브랜드다. 지난해 한국코카·콜라보틀링을 인수해 음료시장에 뛰어든 LG생건입장에서는 다국적기업인 코카콜라가 판매하고 있는 생수브랜드 ‘다사니(DASANI)'를 떠올린 것이다.

LG생활건강이 5월부터 판매에 들어갈 음료는 ‘제주삼다수녹차’, 그리고 새롭게 탄생하는 기능성음료인 ‘바나듐’음료다. LG생활건강과 제주지방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녹차와 바나듐음료의 새로운 브랜드를 짓기 위해 서로 협의 중인 상태에서 차 사장이 덜컥 ‘다사니 삼다수’를 꺼내 제주지방개발공사가 당혹해 하고 있다.

고계추 제주지방개발공사 사장은 이에 대해 “LG생건쪽에서 한번 꺼내본 것을 언론에서 과민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아직 새로운 브랜드가 확정된 것은 없다”며 “먼저 제주지하수를 이용한 음료의 대표브랜드인 훼미리 브랜드를 만들고 그 다음에 각 제품별로 녹차와 바나듐음료에 알맞은 서브브랜드를 만드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개발공사 차원에서도 2~3개 브랜드를 놓고 검토 중에 있다”면서 “가급적이면 제주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브랜드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측도 이에 대해 “기자들과 이야기 하는 도중에 다소 불분명하게 전달된 내용이 있다”면서 “아직 확정된 브랜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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