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제주서 세계 최고 ‘씨수말’무료교배 지원
제주지역 생산농가 104호 700여두 6월말까지 교배 예정

▲ 씨수말 메니피는 미국 경마전문잡지인 '블러드 호스'가 발표한 세계 11위의 정상급 씨수말이다.  ⓒ제주의소리

"메니피가 좋을까? 프레스트 캠프가 좋을까? 아니면 비카가 더 좋을까?"

세계 100대 씨수말에 등록된 세계 정상급 씨수말이 총동원돼 제주지역 경주마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무료 교배를 실시하고 있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KRA한국마사회 제주본부(본부장 송하일)는 이달 20일부터 6월말까지 마사회가 보유하고 있는 최고가 씨수말들을 총동원해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소재 제주경주마육성목장에서 생산농가 104호가 보유하고 있는 약700여두의 씨암말을 대상으로 무료 교배지원을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교배에 지원되는 씨수말들은 미국 경마전문잡지인 블러드 호스’(Blood Horse)가 올해 발표한 세계 100대 씨수말에서 ‘메니피’(11위) ‘비카’(46위) ‘포레스트 캠프’(61위) 등이 포함돼 있어 교배를 지원받는 생산농가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포레스트 캠프’는 지난해 37억 원이라는 최고 도입가를 경신한 씨수말로 유명하다.

▲ 포레스트 캠프는 지난해 37억원의 최고 도입가를 경신한 씨수말이다.  ⓒ제주의소리
미국에서는 100대 씨수말에 포함되면 한번 교배하는데 평균 4만3500달러(약4100만원)의 교배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씨수말 무료교배는 농가의 경제부담을 크게 덜고, 우수한 자마생산과 전반적인 마필수준 향상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RA한국마사회에서는 제주지역 뿐만 아니라 내륙의 생산 농가를 대상으로도 매년 무료로 씨수말 교배지원을 시행해오고 있는데, 올해에도 육지부에서는 장수경주마목장에서 25호 150두가 같은 기간 교배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KRA한국마사회 제주본부는‘교배지원 무사고 기원제’를 22일 제주경주마육성목장내 교배소에서 열고 이번 교배기간 중 무사고를 기원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 제주 대표뉴스 '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22일 제주경주마육성목장에서 열린 '교배지원 무사고 기원제'에서 마사회 직원들이 우수한 자마생산과 교배 무사고를 기원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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