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관광협회 윤리헌장 발표…불합리한 관행.폐습 개혁의지 담아

제주의 생명산업과 다름없는 관광업계에 ‘윤리헌장’이 등장해 '바가지 천국'이란 제주관광 오명이 사라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도 관광협회(회장 홍명표)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내외 경쟁 환경속에서 제주관광업계에 그동안 지적돼온 불합리한 관행들을 뿌리 뽑고 다시 찾고 싶은 국제관광지로 도약하기 위한 5가지 실천내용을 담은 ‘제주관광 윤리헌장’을 제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앞서 제주자치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해 6월20일 ‘제주관광 투명사회 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그 일환으로 이번 윤리헌장 제정이 추진됐다.

이번 제정된 ‘제주관광 윤리헌장’은 업계의 관행적인 폐습과 불합리한 제도를 개혁하고 제주관광산업에 내재된 가치를 더욱 선양하자는 취지를 담았다.

주요 실천내용으로는 ▶쾌적한 환경조성과 자기계발 ▶자연과 향토문화 보호와 전승에 노력 ▶관광객을 친절히 맞이하자는 의지 피력 ▶불합리한 관행제거로 관광거래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 ▶다양한 상품개발에 앞장설 것 등을 윤리헌장에 담았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이번 제정된 윤리헌장을 도내 언론매체를 통해 대내외에 공포하고 액자로 제작해 도내 관광사업체에 배부, 모든 제주관광인들이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이번 윤리헌장 제정은 그동안 제주관광 경쟁력 강화 캠페인, 관광업계 워크숍, 제주관광 투명사회 협약체결 등을 통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향후 친절하고 투명한 제주관광 이미지를 확립해 제주도가 이를 통한 국제관광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제주관광윤리헌장이 제정됨에 따라 그동안 지속적인 제주관광 발전의 걸림돌로 제기돼왔던 관광부조리가 구태를 벗고 개혁을 이뤄낼지, 아니면 단순 구호에 그치고 말지 도민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음은 27일 발표된 ‘제주관광 윤리헌장’전문.

관광산업은 제주의 생명산업이다. 제주인은 제주의 미래를 위하여 관광산업 발전에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제주의 관광산업은 다양한 문화 형성과 지역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이제 관광산업이 국내외적으로 치열한 경쟁체제에 들어감으로써 새로운 기반을 다져야할 시점에 이르렀다. 이에 우리는 관행적인 폐습과 불합리한 제도를 개혁하고 제주 관광산업에 내재된 가치를 더욱 선양하여 국제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이 헌장을 제정하여 성실하게 실천할 것을 다짐한다.

다        음

- 제주관광산업의 항구적인 발전을 위하여 쾌적한 환경조성과  자기계발에 부단히 노력한다.

- 제주의 자연과 향토문화는 모두 보배로운 관광자원이므로  그 보호와 전승에 최선을 다한다.

- 제주를 찾는 관광객을 가족처럼 친절히 맞이하여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정성을 다한다.

- 제주 관광업계의 불합리한 관행을 제거하여 관광거래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지켜나간다.

- 제주관광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창의적이고 다양한  관광 상품 개발에 앞장선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 제주 대표뉴스 '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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