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YWCA, 청소년생활환경실태에 대한 의식조사 결과…21일 캠페인 전개

도내 청소년들이 청소년생활환경에 대해 대체적으로 열악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YWCA(회장 임강자)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은 청소년보호위원회 후원으로 지난 5월부터 제주시 중심으로 도내 청소년 200명을 대상으로 청소년생활환경실태에 대한 의식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172명이 '그저그렇다' '열악하다' '매우 열악하다' 등의 답변을 해 청소년 대부분이 청소년생활환경이 열악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YWCA는 제주지역 청소년생활환경의 실태를 파악하고 이의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자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도내 청소년(초·중·고)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통해 조사된 항목은 ▲청소년들의 업소이용경험 ▲청소년들의 문화공간 이용 ▲제주시 지역의 청소년들의 생활환경 등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업소는 시내 중심가의 노래방, PC방, 오락실 등이었다.

비디오방, 호프집, 소주방, 나이트클럽 등 청소년 출입이 불가능한 업소를 이용할 때의 업소 주인의 반응을 묻는 문항에는 이용해 보지 않아 모른다(102명)는 답변이 제일 많았고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 가운데 27%는 신분증 확인절차 없이 청소년 출입 불가 업소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을 이용해 본 경험을 묻는 데에는 공연시설이나 도서관 이용 경험은 높았으나 청소년 수련관, 청소년 문화의 집, 청소년 단체 등을 이용한 경험은 상대적으로 낮아 청소년 수련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청소년들은 주로 문화생활과 만남·놀이공간으로 청소년문화공간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의 활성화를 위해 프로그램의 다양화, 문화공간의 시설 확충 등이 개선돼야 한다고 느끼고 있었다.

이처럼 청소년유해환경의 급증으로 청소년생활환경, 놀이공간이 줄어드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제주YWCA는 21일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21일 오후 4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전개될 이번 캠페인은 '우린 이제 어디서 놀아야 될까요?'란 주제로 청소년문화환경 개선과 청소년인권 신장 방안에 대한 길거리 스티커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청소년희망캐릭터공모전 수상작품 전시, 청소년보호주간 홍보, 제주청소년인권센터 홍보 등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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