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견법 개악저지, 비정규 노동권 보장 요구…시청~동문로터리 가두시위도

▲ 결의문 낭독 투쟁을 다짐하는 조합원.
‘파견법 개악 저지! 비정규 노동권 보장!’을 위해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총파업’ 카드를 꺼내들고 하반기 투쟁에 본격 돌입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본부장 강봉균)는 23일 오후 3시30분 제주시청앞 광장에서 공무원노조 제주지역본부, 전교조 제주지부, 축협.농협노조, 보건의료노조 등 산하 단위노조 조합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의 노동법 개악에 대한 ‘민주노동 투쟁 결의대회’를 가졌다.

▲ 파견법 폐지, 비정규 노동권 보장 투쟁!
강봉균 본부장은 대회사에서 “노무현 정부는 지난 9월 비정규 노동법인 파견법이라는 최악의 개악안을 제출하며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몰려고 하고 있다”며 “한국노동자의 희망과 미래를 말살하고 노예화하려는 노무현 정부의 반노동자.반민중적 정책을 막아내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고 강조했다.

강 본부장은 “정부의 입법예고 후 노동계는 물론 각계각층의 비판여론에도 불구, 정부는 국회에서 반드시 개악된 노동법을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정기국회가 마무리되는 12월말까지 전체 노동자의 고용과 생존, 노동운동의 미래에 중차대한 영향을 미치는 입법안을 민주노총과 노동자가 앞장서 막아야 하며, 파견법 개악저지를 넘어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을 없애고 노동3권을 보장하는 입법을 쟁취해야 한다”고 조합원들에게 호소했다.

▲ 퍼시픽랜드노조 양성도 위원장이 연대를 호소하고 있다.
연대사에 나선 전농 도연맹 이태권 의장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은 1만3000불로 5인가족을 기준으로 한 가구당 소득은 7800만원에 달하지만 우리 농민과 노동자들은 그런 소득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파견법이 개정돼 2010년이 되면 거의 모든 노동자가 비정규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8월 직장폐쇄로 2달간 투쟁하고 있는 퍼시픽랜드 양성도 위원장은 “불법 직장폐쇄, 여성조합원에 대한 성희롱, 조합원과 비조합원의 차별 등 천마자본의 노동자 탄압은 극에 달하고 있다”며 “노동자의 권리와 요구를 위해 투쟁하고 있는 우리에게 적극적인 연대와 투쟁을 바란다”고 부탁했다.

▲ 가두행진하는 민주노총 지도부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투쟁결의문’에서 △비정규직 확산 파견법 개악 저지 △국가보안법 폐지, 직권중재.손배 가압류제 폐지, 공무원 노동3권 쟁취, 언론개혁 입법 쟁취 △한일자유무역협정과 한미투자협장 저지 △이라크 파병 연장기도 저지 등을 결의했다.

시청에서 결의대회를 마친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노동자의 정당한 요구를 제주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시청에서 동문로터리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며, 선전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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