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 논문 ‘박정희 시대의 한미갈등’서 양국 갈등 원인.구조 규명

   
▲ 제주출신 문순보(38)씨가 최근 성균관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제주의소리
제주출신 문순보(38)씨가 성균관대에서 최근 ‘박정희 시대의 한미갈등 -관념,제도,정책의 상호작용-’이란 논문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번 박사논문에서 문순복 박사는 1961년 박정희 대통령 취임시기부터 1979년 서거 시기까지 이른바 세계사 흐름속의 ‘냉전시대’에 해당하는 기간, 한미관계에 나타난 군사외교 갈등 원인과 구조를 규명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관념과 제도,정책 등이 어떤 메커니즘을 통해 양국의 군사외교 갈등을 유발하고 또 그것이 한미갈등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에도 주목했다.

이번 연구와 관련 문순보 박사는 “박정희 시대에 미국이 데탕트(긴장완화), 인권 등과 같은 관념에 따라 정책적.제조적 수단을 동원해 한국의 반공주의 등 관념을 통제하려 했다”며 “미국은 이에 저항하는 한국과 군사외교 부문에서 갈등을 빚었다”고 강조했다.

   
▲ 문순보 박사의 학위논문 '박정희 시대의 한미갈등 ⓒ제주의소리
그는 자신의 이러한 관점에 대해 “국제관계에서 발생하는 국가행위, 즉 구체적으로는 국가간 갈등의 근본원인이 관념에 근거한다는 이해를 전제로 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연구가 국제관계에서 작동하는 국익의 중요성을 도외시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즉 문 박사는 박정희 시대 한미 양국의 군사외교 갈등은 관념,제도,정책의 복합적 상호작용에 의해 촉발되고 전개됐던 것임을 역설하고 있다.

결국 문 박사는 한미양국의 바람직한 관계정립을 위해선 “양국의 관념 간극을 줄이기 위한 공동의지와 실천노력이 필요하다”며 “양국간 상대국가의 정체성에 대한 이해가 구축되고 신뢰가 축적된다면 관념의 차이도 이해되고 수용될 수 있는 관용의 문화가 국가간에도 정착될 것이고, 이 관념 간극의 조정이야 말로 바람직한 한미관계 정립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문순보 박사는 1970년 제주출생으로 전 제주신문 문화부장을 지낸 원로시인 문충성(제주대 명예교수)씨의 아들이다.

다음은 문순보 박사의 주요 이력.

1998년 2월 단국대 정치학 석사
1999년 8월~2000년 2월: 미 Montana 주 Carroll College 어학연수
2001년 8월 성균관대 정치학 석사
2002년 3월~2006년 2월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BK 21 RA
2003년 9월~2005년 8월 성균관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
2008년 2월 성균관대 정치학 박사(한국정치)  ‘박정희 시대의 한미갈등: 관념, 제도, 정책의 분석적 관점에서’
現 성균관대 강사.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 제주 대표뉴스 '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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