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제주 굿뉴스] '북부기초푸드뱅크' 서부종합사회복지관

비영리조직이 지역사회와 시민의 욕구를 실현하는데 있어 자원봉사수준의 활동을 넘어 조직의 규모와 활동이 발전·지속되기 위해 운영에 필요한 재원 확보가 중요시 됨에 따라 홍보(마케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후원으로 서부종합사회복지관이 진행하는 '사회복지 GoodNews' 사업의 일환으로 제주의소리에서는 기획 '함께하는 제주, 굿뉴스'를 진행한다. [편집자 주]

   
▲ 갓 구워낸 빵. ⓒ제주의소리 양미순 기자

'사랑의 식품을 이웃에게…' 식품기탁으로 전하는 이웃사랑 '푸드뱅크'.

푸드뱅크란 식품제조기업 또는 개인 등으로부터 식품을 기탁받아 결식아동, 독거노인, 재가 장애인, 무료급식소, 노숙자쉼터, 사회복지시설 등 소외계층에 전달하는 식품지원복지 서비스를 말한다.

북부기초푸드뱅크기관인 서부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2005년부터 옛 북제주군 지역의 푸드뱅크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서부종합사회복지관은 현재 업체 10여곳과 개인으로부터 기탁받은 식품을 35개 시설·130여가구 등에 전달하고 있다.

지난 1일은 푸드뱅크에 참여하고 있는 ㈜파리크라상 트레이닝센터를 찾았다.

파리크라상은 제주공장을 운영하기 시작한 지난 1999년부터 푸드뱅크사업에 참여해 빵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 갓 구워낸 빵을 푸드뱅크에 기탁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양미순 기자

파리크라상은 매일 제주도내 17개 직가맹점에서 판매할 빵과 케이크 등을 생산하고 제과인 양성 및 신제품 교육을 위해 트레이닝센터에서 생산한 잉여제품을 푸드뱅크에 기탁하고 있는데 서부종합사회복지관은 기탁받은 빵과 케이크 등을 대상자에게 직접 방문, 전달한다.

   
▲ ⓒ제주의소리 양미순 기자
이날 파리크라상으로부터 기탁받은 빵류는 관내 청소년생활시설인 예향원 행복둥지(원장 홍영환)로 직행, 쌀·배·사과 등과 함께 전달됐다.

예향원 행복둥지는 해체가정 아동, 학대 아동 등이 생활하는 사회복지시설로 현재 5살 아동부터 대학생까지 18명이 생활하고 있지만 법인시설이 아니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홍영환 원장은 "운영상에 어려움이 많은데 푸드뱅크를 통해 각종 식품을 지원받을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며 "특히 생활인이 모두 아동이나 청소년이기 때문에 주로 간식용으로 소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푸드뱅크사업으로 지원되는 물품 대부분이 생활필수품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며 "사용할 수 있는 잉여식품을 기관 등에 기부해 주면 필요한 곳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다"고 푸드뱅크에 많이 참여해 줄 것을 호소했다.

서부종합사회복지관 이헌탁 사회복지사는 "제주지역의 특성상 식품제조업 등 대기업이 없기 때문에 푸드뱅크 물품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푸드뱅크는 정기적이나 대량이 아니더라도 먹을 수 있는 식품을 기탁하면 그러한 것들을 모아서 필요한 시설이나 대상자에게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개개인이더라도 많은 분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원대상은 많지만 기탁자가 많지 않아 물품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

푸드뱅크에 기탁할 수 있는 물품은 식품 뿐 아니라 의류, 전자제품, 여성용품, 학용품, 기타 생활용품 등 다양하다.

   
▲ 기탁받은 물품을 필요한 곳에 배분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양미순 기자
식품으로는 식사대용이 가능한 주식류(밥, 떡, 면, 빵, 기타 주식류), 반찬으로 직접 먹을 수 있는 부식류(반찬, 햄·어육제품, 기타 부식류), 간식용 식품(음료, 과자, 사탕, 건과, 기타 간식류), 조리후 먹을 수 있는 식재료(곡류, 육류, 해조류, 양념류, 기타 식재료) 등을 기탁할 수 있다.

푸드뱅크에 식품을 기탁할 때 유의할 사항은 한가지. 유효기간이 경과하거나 유효기간이 임박한 식품은 기탁해서는 안된다. 특히 쉽게 변질될 수 있는 식품의 경우에는 배분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해 충분한 기간을 두고 기탁해야 한다.

나눔을 실천하는 푸드뱅크 식품 기탁자(법인 또는 개인)에게는 기탁식품 장부가액 전액이 손비 또는 필요경비로 처리돼 세금감면혜택도 받을 수 있다.

잉여식품으로 이웃사랑도 실천하고 세금감면혜택도 받을 수 있는 푸드뱅크. 기탁품 신청은 제주도광역푸드뱅크(1688-1377)나 인근의 기초푸드뱅크로 문의하면 된다.

식품기탁 외에 푸드뱅크에서 관심 가질 또 한가지는 자원봉사이다. 기탁자가 물품을 기탁하면 이를 수합, 분류·포장, 조리, 배분 등의 과정을 소화할 자원봉사의 손길이 부족하다. 자원봉사 문의=702-3783~4, 726-5786. <제주의소리>

<양미순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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