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제주 조사발표, 자금조달여건 전망BSI도 4분기 연속 하락세

올해 제주지역 2/4분기 자금사정 전망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전분기 보다 크게 떨어져 자금사정 악화를 우려하는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제주본부(본부장 김하운)가 제주도내 212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1/4분기 제주지역 기업자금사정조사 결과에 따르면 2/4분기 자금사정 전망BSI가 전분기 71보다 7포인트 떨어진 64를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 자금사정전망은 전분기 85에서 65로 무려 20포인트 하락해 이 부문의 심각한 자금난을 반영했다. 비제조업도 자금사정 악화(68→64) 전망이 나왔다.

업종별 중에선 비금속광물제품(75→50)과 도소매업(90→67)에서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와 우려되고 있다.

2/4분기 자금조달여건 전망BSI도 4분기 연속 하락한 것으로 조사돼 향후 자금조달 여건악화를 예상하는 기업들이 증가하는 등 기업자금사정은 당분간 ‘먹구름’을 빠져 나오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에서 1/4분기 자금사정BSI는 전부기 66과 비슷한 67을 기록했다. 제조업 자금사정BSI(84→77)가 7포인트 하락한 반면, 비제조업에서 3포인트 상승(61→64)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86→75)등이 악화된 반면 건설업(68→73)과 운수업(42→61) 등에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4분기 외부자금수요BSI도 전분기 115보다 하락한 109를 기록했다. 제조업(110→113)은 외부자금 수요가 일부 높아졌고, 비제조업(116→108)은 하락했다.

이와 관련 외부자금수요가 증가했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매출감소, 원자재가격 상승 등을 요인으로 꼽았고, 외부자금수요가 줄었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매출증가, 차입금 원리금상환부담 감소 등을 주된 요인으로 답변했다.

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100 미만이면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았다고 보는 기업이 좋았다는 기업보다 많고, 100을 넘으면 긍정적인 대답이 많았음을 의미한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 제주 대표뉴스 '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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