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록 회장 JDC글로벌아카데미서 ‘제주도민’ 의식변화 강조

▲ JDC글로벌아카데미 세번째 강좌에 서상록 (주)새하늘공원 회장이 '21세기 변해야 산다'를 주제로 열강을 펼쳤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째려보지 말라. 우리의 표정과 인상이 바뀌어야 생각도 바뀐다. 생각이 바뀌면 모든 것이 행복해진다”

전 삼미그룹 부회장을 지낸 서상록 (주)새하늘공원 회장이 8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김경택, 이하 JDC)가 글로벌 리더 양성과 제주도민의 국제화 마인드 함양을 위해 마련한 ‘JDC글로벌아카데미’ 세번째 강좌에 초청돼 열강을 펼쳤다.

▲ 서상록 회장 ⓒ제주의소리
초청강사 서상록 회장은 삼미그룹 부회장에서 물러나 호텔 양식당 웨이터로 변신해 화제가 됐던 인물로 이번 강좌에서 ‘21세기 변해야 산다’를 주제로 그의 삶의 철학을 들려줬다.

이날 오후2시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JDC아카데미 강좌에서 서상록 회장(72)은 “제주는 전세계 어떤 곳에 내놔도 손색없는 국제자유도시를 만들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제주를 국제자유도시로 바꾸려는 의지와 생각이 부족한 것 같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깊은 욕망과 생각을 가지면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서상록 회장은 “제주도를 특별자치도로 성공시켜 홍콩이나 마카오처럼 국제자유도시로 만들자면 우선 마음의 자세가 바뀌어야 한다”며 “돈만 많이 있다고 선진국이 되는 것 아니다. 국민의 생각도 사고방식도 선진화돼야 선진국이 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기 위해선 제주사회의 리더들이 습관이 바뀌어야 하고, 생각이 바뀌어야 하며, 리더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상록 회장은 자신의 나이와 관련 ‘출생나이 72, 육체나이 30, 정신연령 20살’이라고 소개하며 “혹시라도 늦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한때 재벌30대 기업 부회장이던 나도 나이 60넘어서 회사가 부도난 후 아무것도 다시 할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식당 웨이터로 다시 시작하면서 지금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난 지금 스무살이고 서른살처럼 살고 있다.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상록 회장은 “제주도는 이제 감귤로 먹고 살기는 힘든 세상이 됐다. 감귤은 이제 다른 지방에서도 한다”며 “제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바람이 얼마나 세냐. 돌은 얼마나 많은가. 그게 모두 자원이고 돈이다. 돈 덩어리다. 생각을 바꾸면 된다”고 거듭 ‘의식전환’을 촉구했다.

▲ 이날 서상록 회장은 제주도민의 의식전환을 촉구했다. 사회적 습관과 의식의 전환이 제주국제자유도시 성공추진 밑거름임을 강조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서상록 회장은 이날 강의를 마치며 대중가요 ‘잘살거야’를 개사해 구성지게 부르기도 했다. “잘사는 날이 올 거야, 포기는 하지 말아요, 저 푸른 하늘을 봐요, 우리는 꿈이 있잖아~ 이리 봐도 저리 봐도 제주도는 좋은 고향, 잘 될거야, 잘 살거야, 제주도는 잘 살거야, 잘사는 날이 올거야~”

한편 서상록 회장은 경북의 가난한 시골에서 고학해 1963년 고려대 정치외교과에 합격하고 미국 교민사회 재력가로, 대기업 부회장으로 살았던 입지전적 인물이다.

1997년 62세의 늦은 나이에 삼미그룹 부회장에서 물러난 후 롯데호텔 프랑스식당 쉔브룬의 견습 웨이터로 전직한 그는 2002년 16대 대선 때는 노년권익보호당의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고, 지난해 17대 대선때는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또한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 부총장(2003~2004)을 지내는 등 특이할만한 이력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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