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2130원, 2천원대 ‘훌쩍’넘겨...‘드럼통’ 수송 물류비 추가 제주道 ‘도서에너지안정화용역’ 계획중...가격 널뛰기 어디까지?

▲ 추자도의 A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훌쩍 넘겨 전국 최고가인 213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휘발유를 파는 주유소는 어디? 정답은 제주시 추자면(추자도) 영흥리 A주유소다.

대한민국에서 휘발유 1리터 당 가격이 2000원이 넘는 주유소로 유일한 곳이다. 휘발유 가격이 전국 대부분 1700원대 안팎 수준이지만 추자도에 단 한곳뿐인 A주유소에선 8일 현재 이미 2000원대를 훨씬 넘긴 2130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섬지역인 경상북도 울릉군(울릉도)의 두 군데 주유소도 1900원대에 판매되고 있어 추자도가 국내 휘발유 가격 최고가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러나 추자도의 휘발유 가격은 이유 있는 국내 최고가다. 휘발유 유조선이 추자도로 직접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제주항으로 들어온 유조선으로부터 공급받은 휘발유를 다시 드럼통으로 옮겨 담아 부정기 화물선을 이용, 3시간 거리의 뱃길을 달려 추자항에서 다시 차량으로 주유소까지 이동하는 ‘산넘고 물건너’식 수송작전으로 물류비가 추가되는 탓이다.

▲ 추자도 A주유소의 유류 가격표. 2130원이란 휘발유 가격이 선명하다.  ⓒ제주의소리
이에 반해 경유는 유조선이 추자항까지 수송이 이뤄지고 있어 1705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제주도는 도서지역 에너지 가격안정화를 위해 약3000만원의 추경예산이 확보 되는대로 올해 내 ‘도서지역 에너지 수급방안 용역’을 실시해 가격안정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급등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추자도의 휘발유 가격이 얼마나 ‘널뛰기’를 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 제주 대표뉴스 '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