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제주 굿뉴스] 서귀포일터나눔지역자활센터

비영리조직이 지역사회와 시민의 욕구를 실현하는데 있어 자원봉사수준의 활동을 넘어 조직의 규모와 활동이 발전·지속되기 위해 운영에 필요한 재원 확보가 중요시 됨에 따라 홍보(마케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후원으로 서부종합사회복지관이 진행하는 '사회복지 GoodNews' 사업의 일환으로 제주의소리에서는 기획 '함께하는 제주, 굿뉴스'를 진행한다. [편집자 주]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당장 1차적 생계문제가 시급한 자활사업 참여자들에게 문화생활 영위나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은 그동안 먼나라 이야기나 마찬가지였다.

평생교육의 개념이 도입되면서 주변에서는 문화활동이나 취미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갖가지 프로그램이 운영됐지만 생업에 종사해야 하는 이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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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현실을 감안해 서귀포일터나눔지역자활센터(관장 임철남)에서는 문화활동을 통해 자활사업 참여자들의 자기 만족감을 높임은 물론 지역사회에 봉사하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저소득층 문화활동과의 연계를 통한 지역복지사회 이바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귀포일터나눔지역자활센터 고을선 팀장은 "저소득층은 문화생활에 대한 욕구가 매우 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많이 소외되는 부분이 있다"며 "쉽게 접하지 못하기 때문에 저소득층의 문화생활에 욕구는 매우 높은 편이지만 사는게 힘들기 때문에 대부분 포기하고 지내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고을선 팀장은 "센터 사업에 참여하는 분들을 대상으로만이라도 단순히 일만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일을 더욱 풍부하게 하고 삶의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서는 문화적인 측면, 교육적인 측면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며 "이런 이유로 지난해부터 동아리 사업이 시작이 됐고 지난해의 성과와 오류 속에서 올해는 동아리수를 확대하고 센터 차원에서 더욱 활성화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서귀포일터나눔지역자활센터의 '저소득층 문화활동과의 연계를 통한 지역복지사회 이바지 프로그램'를 통해 운영되고 있는 동아리는 모두 4개팀으로 ▲노래공연단 구성 및 노래강사 양성 ▲풍물패 구성 및 풍물악기 습득 ▲댄스에어로빅 기능습득 및 생활교육강사 양성 ▲태극권 기능습득 및 생활교육강사 양성 등이다.

▲ 풍물동아리 ⓒ제주의소리 양미순 기자
서귀포일터나눔지역자활센터에는 모두 17개 사업단에 150여명이 종사하고 있는데 동아리 활동에는 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고을선 팀장은 "동아리 프로그램은 단순히 자활사업 참여자들이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일련의 과정을 마친 후에는 발표회 등을 통해 참여자들의 자긍심을 키워줄 계획"이라며 "더 나아가서는 참여자들이 익힌 기량들을 활용해 노인시설 등에 봉사활동을 나감으로써 저소득층이지만 자신보다 더 힘든 이들을 도울 수 있고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보람을 느끼도록 하는데 취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고 나서 자활사업 참여자들의 얼굴에 웃음이 많아지고 일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덧붙였다.

평소 제주민요 등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았다는 홍은미씨(45·바램샘 사업단)는 풍물 동아리활동을 하고 이다.

"일주일 동안 이 시간이 너무 기다려진다"며 "동아리활동을 시작하고 나서 활력도 생기고 너무 좋다"는 홍은미씨.

홍은미씨는 "앞으로 열심히 풍물을 배워서 바램샘 사업단 활동을 할 때 활용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바람샘 사업단은 사회적 일자리형 자활사업으로 초·중학교, 보육·교육시설에서 어려움을 겪는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보조원을 파견, 질높은 통합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본인도 장애아동을 두었다는 홍은미씨는 "학교에서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풍물 프로그램 등이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며 "더욱 열심히 배워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댄스에어로빅 동아리 ⓒ제주의소리 양미순 기자
댄스에어로빅 동아리회장인 서경화씨(45·맑은세상 사업단)는 "지난해에는 동아리활동 시간이 주말 등 업무시간 외로 정해져 있어서 육아 및 가사 등으로 참여에 제한이 많았다"며 "올해는 센터에서 근무시간 안에 동아리활동 시간을 주 2시간으로 할애주어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서경화씨는 "솔직히 그동안 여가선용이나 문화활동 등은 사치로 생각했는데 이런 기회가 주어져 너무 기쁘다"며 "일주일에 이 2시간만큼은 아무 생각도 않고 음악에 몸을 맡긴다"고 밝혔다.

노래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성숙씨(45·독거노인생활관리사)는 "선생님이 너무 매력으로 가르쳐 주셔서 즐겁다"며 "다른 사업단에 있는 사람들이 한데 모여 동아리활동을 하면서 기운도 나는 것 같고 모여서 교제를 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배워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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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일터나눔지역자활센터는 지난 2001년 7월 개소한 후 현재까지 자활공동체 6개 사업단(제주액비, 제주빛깔, 한울건축, 그린향기, 클린서귀포, 아가누리)의 영업, 교육, 경영자문을 통한 저소득층의 자립·자활을 지원하고 자활근로사업 7개 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자활근로사업은 돌보미, 푸짐한밥상 등 시장형 사업단과 네트워크복지도우미, 맑은세상, 한아름가득, 바램샘, 건강지킴이 등 사회적 일자리형 사업단으로 구성된다.

이 외에도 복권기금사업, 바우처사업 등을 통해 저소득층의 자립 및 자활을 돕고 있다.

특히 자활공동체인 '밥상공동체'를 통해 자활사업 참여자들의 유대감과 공동체성 형성 및 자활사업에 대한 긍지를 고취시키고 있다.

또 사업 참여자들을 축으로 하는 자치위원회를 결성, 상조회 기능 뿐 아니라 소액 대출지원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양미순 기자 / 저작권자ⓒ 제주 대표뉴스 '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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