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따먹기' 식 미국 대선 -- 흥미 진진, 개봉박두
'땅따먹기' 식 미국 대선 -- 흥미 진진,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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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복서판...이번에는 케리가 당선될 가능성 높아

워싱턴 포스트에 의하면 '투표할 가능성'있는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부시가 49%, 케리가 48%로 부시가 1% 포인트 앞서고 있으나 오차범위내여서 별의미가 없다.

미국 선거는 소위 '땅따먹기'식 간접선거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득표수는 많더라도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수 270명을 확보하지 못하면 지게 되어 있다.

현재 어느 후보가 유리한 지 미국 전체 지도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케리 후보는 서부와 동부 그리고 동북부 지역에서 우세를, 부시 후보는 중서부와 동남부에서 우세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

전체 선거인단 수는 538, 부시 후보를 확고하게 지지하거나 부시쪽으로 기울고 있는 주들의 선거인단 수는 총 227; 케리 후보를 확고하게 지지하거나 케리쪽으로 기울고 있는 주들의 선거인단 순는 총 242; 오락가락하는(swing) 주들의 선거인단 수는 69명이다.

오락가락하는 주들은: 뉴 멕시코(5); 위스컨신(10); 아이오아(7); 오하이오(20); 플로리다(27).

유동의 5개주에서 케리 후보가 플로리다주 한 곳만 승리하고 나머지 4개 주에서 부시 후보가 승리한다고 할 경우, 각 후보는 총 선거인단 수의 딱 절반씩을 확보하게 되어 대선은 당락을 결정할 수 없는 묘한 지경에 빠지게 된다.

그럴 가능성은 대단히 희박하다고는 하지만 현재 오락가락하는 주들의 상황을 면밀히 들여다 볼 때 그러한 가능성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케리 후보가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되고 있는 것은 플로리다 주의 인구밀도를 지방별로 분석하여 본 결과 인구밀도가 높은 마이애미 근방 여러 도시에서 케리 후보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부시 후보의 동생이 플로리다 주의 현지사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부시 후보가 유리하다는 예측도 있다.

이제 약 2시간 후면 공식 투표가 개시된다. 오늘 저녁이면 당락이 결정되겠지만, 2000년 대선에서처럼 플로리다 주가 또 케스팅 보트를 하게 될 것 같다. 잘 아시다시피 2000년 대선에서는 부시 현 대통령이 49%, 고어 후보가 49%를 득표 재검표를 실시하는 도중 주법원 판결에 의해서 부시쪽으로 기울어져서 결국은 부시가 대통령이 되었었다.

1996년 대선에서는 플로리다 주에서 클린턴 후보가 48%; 돌 후보가 43%로 클린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그래서 이번 2004년 대선도 2000년 대선의 복사판(재판)이 될 것이라는 흥미진진한 얘기거리가 되고 있다.

케리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또 다른 이유는 대거 새로 등록한 유권자들의 경향성(민주당 지지율이 높음) 때문이다.

지금 이 기사를 쓰고 있는 시각은 미 동부시간으로 새벽 4시(한국시간 저녁 6시).

백인들 그리고 50대 이상 장, 노년 층들은 부시 후보를 지지하며, 30대 이하 젊은 층과 흑인 그리고 히스페닉(스페인 계)들은 케리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이 높다.

필자가 거주하는 뉴욕에서는 주지사 와 시장 등이 모두 공화당이지만, 대선에서는 케리 후보 지지율이 대단히 높은 곳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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