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 차량전복으로 이경훈씨 순직…5일 영결식

▲ 이경훈 지방소방사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기 위해 긴급 출동했던 소방공무원이 구급차가 전복되는 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제주소방서 항만파출소 추자분소에서 근무하고 있던 이경훈(34.지방소방사)씨는 지난 2일 저년 8시20분께 추자면 하추자 방파제에서 낚시하러 왔다가 부주의로 물에 빠진 김모씨(32)를 구하기 위해 구급차량을 이용, 긴급출동 중 경사로에서 급커브하다 3m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씨는 차량에서 튕겨져 나가 결국 목숨을 잃었다.

이씨는 지난 2002년에 소방공무원직에 투신한 후 860여회 구급출동해 900여명을 응급처치해 왔고, 화재와 각종 사고현장에서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업무를 처리해 동료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씨의 유족으로는 부인 정영길씨(25)와 6개월난 딸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제주소방서는 3일부터 2층 회의실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이씨에게 1계급 특진(지방소방교)과 옥조근정훈장에 추서했다.

이씨의 영결식은 5일 제주소방서에서 제주소방서장으로 거행되며, 장지는 제주시 충혼묘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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