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제주 굿뉴스] 제주학생문화원 '금빛평생교육봉사단'

비영리조직이 지역사회와 시민의 욕구를 실현하는데 있어 자원봉사수준의 활동을 넘어 조직의 규모와 활동이 발전·지속되기 위해 운영에 필요한 재원 확보가 중요시 됨에 따라 홍보(마케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후원으로 서부종합사회복지관이 진행하는 '사회복지 GoodNews' 사업의 일환으로 제주의소리에서는 기획 '함께하는 제주, 굿뉴스'를 진행한다. [편집자 주]

과거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실력과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정년 이후에도 사회에서 평생교육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

바로 퇴임교사들로 구성된 금빛평생교육봉사단. 제주학생문화원에 소속된 금빛평생교육봉사단은 개인이 가진 교사 경력과 개인의 특기를 살려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관련 봉사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제주금빛평생교육봉사단에는 현재 70여명이 회원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하고 다문화가정 지원을 위한 한글교실·한국문화교실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 박물관 안내 도우미, 저소득가정 자녀를 위한 컴퓨터·한글·한자교실, 노인을 위한 기공체조·댄스스포츠·민요교실, 학생·노인 등을 대상으로 한 상담활동 등 다방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 빛누리실버연극단 ⓒ제주의소리 양미순 기자
최근에는 제주특별자치도노인보호전문기관에서 봉사하고 있는 금빛평생교육봉사단원들이 모여 한 편의 연극을 무대에 올렸다.

지난해 9월 결성된 '빛누리실버연극단'은 지난 1월까지 노인학대예방을 위한 연극을 맹연습했다.

환갑이 지난 나이에 처음 서는 무대는 낯설기만 하고 대사 외우는 것도 녹록치 않았다. 하지만 아직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박노인네 가족 이야기'.

큰아들 가족의 이민으로 박 노인은 작은아들네에서 생활하게 된다. 하지만 며느리는 막내인 자신들이 시아버지를 모셔야 함에 불만을 느껴 제대로 부양하지 않고 불만을 토로하고 아들은 그런 아내를 보면서도 모른척 한다. 박 노인은 이런 아들 내외에게 섭섭한 마음을 느끼며 먼저 간 부인을 원망해 보지만 부질없다. 박 노인의 손자 준영은 할아버지를 구박하는 엄마와 아빠가 못마땅해 부모에게 반항하고 이는 결국 박 노인의 가출로까지 이어지는데...

빛누리실버연극단은 연극을 통해 노인학대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노인학대를 예방함은 물론 노인들의 문화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도내 노인관련기관을 순회하며 공연을 하고 있다.

박노인 역을 맡은 좌운국씨(70·제주시 삼도2동)는 지난 2001년 퇴임전까지 학생들에게 음악을 가르쳤다고 한다.

그래서 현재 금빛평생교육봉사단에서도 경로당이나 노인대학, 각종 단체 등에서 노래지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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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금빛평생교육봉사단이 생겨난 후 줄곧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좌운국씨는 "연극이라는 것을 처음 해보는데 나이들어서 하려고 하니 대사 암기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며 "하지만 대사를 외우고 동료와 호흡하며 즐겁고 연극의 내용을 관객들이 알아주고 호응해 주니까 즐겁다"고 말했다.

좌운국씨는 "처음에는 단순한 노인학대예방 캠페인과 교육 등을 실시했는데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해 고안해 낸 방법이 연극"이라며 "노인문제를 젊은사람들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 노인들 스스로 해결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봉사단체들이 있는데 퇴직한 사람들은 그냥 가만히 있지 말고 자신이 하고 싶은 활동을 봉사로써 사회에 환원한다면 받아들이는 사람도 환영할 것이고 본인 스스로도 보람을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크리에이션, 기공체조, 상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문화순씨(60·제주시 이도2동)는 "건강해서 이런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며 "바쁘게 봉사활동을 하다보니 아플 겨를이 없다"고 만면에 웃음을 지었다.

문화순씨는 "젊은 시절 공직에 몸 담으면서 받았던 것을 다시 사회에 환원한다는 마음으로 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양미순 기자 / 저작권자ⓒ 제주 대표뉴스 '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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