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김하영 교수팀, 암진단 시약 신물질 MFA 개발, 특허출원
제주도 특산식물인 솔비나무 줄기로부터 항암제로 활용할 수 있는 신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김하형 교수팀은 11일 “제주도 특산식물인 솔비나무로부터 의약학 연구용 시약과 암진단 시약, 항암제로 활용할 수 있는 신물질인 ''마키아 파우리에이 어글루티닌(MFA)''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MFA는 질병 특히 암세포에서 확인되는 시알산과 선택적으로 강하게 결합해 암세포 관련 연구용 시약으로의 가능성과 우수성이 확인됐다.
김 교수는 이 신물질을 세포의 암화에 따른 특이구조를 인식하는 진단시약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유방암·피부암·간암에 대한 항암효과가 확인돼 항암 후보 물질로 연구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 현재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항암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항암제와 MFA와의 화학적 결합체를 제작, 이를 암세포만을 사멸시키는 의약품 전달체로서의 미사일 요법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MFA의 상용화를 위해 현재 국내외 바이오 관련회사와 기술협약 체결중에 있다. 우선은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항암제 개발 및 임상실험에 들어가기 앞서 연구용 시약의 용도로 2005년쯤 상용화해 전 세계 관련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현재 암 연구시약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렉틴은 1g당 2억원에 공급되고 있으며 이번에 개발된 MFA는 기존 렉틴보다 성능이 우수해 1.5∼2배인 1g당 3억∼4억원에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MFA를 이용한 암 연구시약이 상용화되면 이 분야에서만 최소 연간 300억∼400억원의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한라산 1500m 이하 낙엽활렵수림에 자생하는 솔비나무 |
‘솔비나무’는 콩과에 해당하는 낙엽활엽수로서 제주도 특산식물 중에 하나로 알려진 식물이다. 자생지는 한라산 1,500m 이하의 낙엽활엽수림에 자생하며, 횡단 도로변이나 어리목 광장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본디 솔비나무는 양수로서 비교적 건조한 지역에 자생하지만 논고악의 경우는 독특하다. 솔비나무는 꽃의 좋이 화목류로서 조경수로 재배해 볼만하다. 자생상태에서 습지와 건지를 가리지 않는 것 또한 장점이다. 특히 여름철에 고운 꽃이 피는 것은 다른 나무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현상이다. 솔비나무를 주변에 심으면 녹음의 계절에 흐드러진 꽃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벌과 나비를 모을 수 있을 것이다. 꽃은 7~8월에 흰색으로 피고 잎은 서로 엇갈려 새깃 모양이다. 열매는 콩 꼬투리 처럼 달린다. 유사종인 다릅나무와 흡사하지만 소엽이 작고 많은 것이 다르고 다릅나무는 제주도에 자생하지 않는다. [출처 : 제주자생식물동우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