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야 신소재 ‘씨놀’의 원료 높은 부가가치 확인
금능.애월 어장서 2ha 양식 착수…연간 최소 200억원 소득 전망

▲ 시범양식중인 감태의 성장과정. 아래부터 양식초기~중기~최종 성장후 모습  ⓒ제주의소리
제주시 해양수산과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제주시 해양수산과가 새로운 어민소득자원 개발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한 다시마, 청각, 잘피 시범양식에 이어 최근 해조류인 감태 시범양식에 착수해 주목된다.

3일 제주시는 한림 금능과 애월의 어장에서 각각 1ha 씩의 감태 시범양식을 지난 5월부터 실시, 내년 5월 수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태는 미래건강 및 의약분야에서 신소재로 부각되고 있는 해양폴리페놀인 씨놀(Seanol)의 원료로서 각광받고 있고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양식에 성공할 경우 고부가가치의 어촌 소득자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제주시는 미역과 다시마의 소실기인 9~11월 동안 양식 전복의 우수한 대체 먹이로 각광받고 있는 해조류인 감태의 양식 가능성을 확인하고 이번 시범사업에 들어갔다.

감태는 난류의 영향을 받는 깊은 해저에서 3~4년간 군락을  이루며 성장하는 대형 갈조류로서 소라.전복 등의 먹이가 되고 닭새우의 서식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기 때문에 자연산의 경우 연중 채취를 금지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시 지역내 어촌계에선 태풍에 해안으로 밀려온 감태 약600~1000여톤 가량을 해풍에 건조시켜 일본으로 수출했고, 그 중 약 100여톤은 씨놀을 추출해 건강보조제 등을 제조하는 제주 벤처기업 라이브켐(주)이 구매하기도 했다. 당시 100여톤의 감태를 이 업체에 판매한 어업인들은 약2억원의 높은 수익을 올리기도 해 어업인들 사이에선 ‘감태가 金태’라는 유행어를 낳기도 했다.

감태의 잎은 건강보조제, 음용수 등으로 가공돼 국내뿐 아니라 일본, 미국 등지에 수출되고 있고, 감태의 줄기는 자궁경부 확장용으로 사용되는 의료기구(라미나리아)를 만들어 수출 또는 국내 병의원에 판매되는 등 감태는 버릴 것이 없는 해조류이기도 하다.

조동근 제주시 해양수산과장은 “이번 감태 시범양식이 성공할 경우 마을어장에 감태 양식단지를 조성해 제주시내 어촌계에서 연간 최소 200~300억원의 해녀 주소득원으로 개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하고 “이밖에 해조류를 이용한 온실가스 저감효과도 클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 제주 대표뉴스 '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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