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군농민회 제주방문…남군농민회와 자매결연, 물적·인적 교류

▲ 남제주군농민회와 자매결연한 강원도 철원군농민회가 17일 제주를 방문했다.ⓒ제주의소리
17일 낮 12시30분 제주국제공항에서 반도의 북쪽 강원도 철원 쌀과 반도의 최남단 제주 감귤이 만났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남제주군농민회와 강원도연맹 철원군농민회는 암울한 우리 농업 현실을 극복하는 데 협력하며 인적·물적 자원을 교류할 것을 다짐하며 첫 행사로 철원군농민회의 제주방문을 추진했다.

남제주군농민회와 철원군농민회는 쌀과 감귤 등 위기에 처한 농업의 회생을 위해 자매결연을 하고 청정평야에서 생산된 철원군 통일쌀과 청정제주에서 생산된 감귤을 직거래해 농가소득을 보장할 계획이다.

이 외에 제주 4.3유적지순례와 철원 통일순례를 매년 개최할 뜻을 같이 했고 농한기에 서로간의 인력교류도 추진할 방침이다.

17일 제주를 방문한 철원군농민회원은 모두 38명으로 이들은 이틀에 걸쳐 남제주군 관내 마을과 관광지를 둘러볼 계획이다.

이틀간의 관광을 마친 철원군농민회원들 중 일부는 철원으로 돌아가지만 일부는 제주에 남아 1개월간 감귤 수확 등을 돕게 된다.

이는 벼농사를 마친 철원지역의 겨울철은 농한기이지만 제주지역은 감귤 및 겨울작물 수확으로 바빠 일손이 부족한 현실을 고려, 인적교류를 추진한 것이다.

한국전쟁과 제주4.3항쟁이라는 한국 근현대사의 치유할 수 없는 아픔을 간직한 두 곳. 이들은 역사의 아픔을 민족의 상생으로, 평화통일로 나아가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에 앞장 설 것을 결의했다.

남제주군농민회에서는 내년에 철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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