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서귀포시 건설교통과장 김동배

사람들은 곧잘 자신들과 직접적인 이해 관계가 없다면 무관심 한게 사실이며 나와는 상관없는 일로 치부해 버리는 사례들이 우리사회에서 종종 엿 볼수 있다.

오늘날 우리들의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공간은 도로가 아닌가 싶다.

현재 우리 서귀포시에는 도로에 교통안전 시설물(교통신호 제어기 136기, 경보등 184기, 보행등 657개,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 32기, 반사경 775개, 도로표지병 등)을 비롯한 어린이들의 안전보행을 위해 안전구역을 설정(63개소)하는 등 다양한 교통시설을 통한 교통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통계자료 의하면 우리지역이 타지역에 비해 교통사고율이 낮게 나타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 기인되는 게 아닌가 싶다.

이러한 우리 자신들의 안전에 도움을 주고 있는 시설물들도 시민들이 무관심의 대상이고 외면당한다면 과연 그 효과가 있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며칠전 현장을 돌아 보면서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는 볼라드(인도, 차도 진입방지봉)가 누군가에 의해 훼손된 것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그치질 않았다.

자신들의 것이었으면 과연 이랬을까?

최근 우리는 고유가 등으로 인해 지역경제는 물론 어려운 처지에 직면해 있는게 사실이다.

한푼이라도 아끼려고 모두들 동참하는 시기에 이렇게 비양심적인 시민이 있다는데 실망감이 컸던 것 같다.

남들이 보기에는 아무렇지도 않은 것으로 보일수도 있고 지나쳐 버리면 그만일수도 있다.

우리들이 낸 세금으로 만들었고 공무원이 대신하여 설치한 교통안전 시설일 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재산이나 다름없다.

우리들은 2년전 남들이 하지 않는 특별자치도의 구성원으로서 거듭났다.

우리 특별자치도가 멀리 있는 게 아니다. 늘 우리들 곁에서 사소한 것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전국 다른 지역에서도 우리와 유사한 안전시설물들이 설치되고 있을 줄 안다.

다른 도시와 유사하게 관리된다면 특별자치도의 의미는 없을 것이다.

며칠전 우연히 지나친 외국인의 말이 생각난다. 기회가 된다면 이곳에 꼭 다시 한번 오고 싶다던 외국인.

   
우리는 세계인들이 다시 한번 오고 싶어하는 세계 유일의 특별자치도를 만들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

이를 계기로 우리시에서도 비록 작은 것이지만 시민들이 직접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교통행정을 펼쳐 나갈 계획이며 지속적인 예산지원 확보로 차량 우선에서 보행자 우선 정책 변화를 통한 보행자 안전거리 정비에 심혈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공공안전 시설물 하나라도 하찮게 보지 말고 특별히 관리하는게 특별자치도의 시민으로서 의무가 아닐런지 곱씹어 보아야 할 때인 같다. / 서귀포시 건설교통과장 김동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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