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해수욕장 계절음식점 가격, 김 시장 지시로 정상가서 '뚝↓'
김형수 시장은 이날 “서귀포시내 모든 해수욕장의 계절음식점 임대료 등을 정확히 파악해 적정수준 이상의 임대료를 내고 있는 점포가 있다면 이는 곧 음식값과 피서용품 가격 인상의 근본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정확히 체크해 적정가격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 김 시장은 지난 주말에도 중문해수욕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계절음식점 음식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지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색달마을회가 공개입찰에 부쳐 임대하고 있는 해당 계절음식점에선 매운탕과 해물탕을 각각 2만원과 3만원에 받고 있던 중 김형수 시장이 이를 보고 음식값이 시중보다 너무 높다고 동(洞) 관계자에게 지적했던 것.
이 때문에 중문해수욕장을 관할하고 있는 예래동주민자치센터(동장 유혁종) 관계자들은 일사불란하게 음식점 상인을 설득해 매운탕 가격을 종전 2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해물탕 가격을 3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각각 5000원씩 할인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혁종 예래동장도 9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이같은 가격할인 내용을 김형수 시장에게 보고 했다.
그러나 김형수 시장의 가격인하 지시로 서귀포시와 동 주민자치센터 공무원들이 계절음식점 상인을 강력히 설득, 음식값을 5000원씩 내리는데 성공했다. 결국은 상인측에서 제주도내 관광요금 할인정책에 참여하는 취지로라도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긴 했지만 처음부터 자발적 참여는 아니었던 셈.
중문해수욕장의 한 관계자는 “아마도 김형수 시장이 음식값을 내리라고 지시한 것은 4인 기준 음식값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1인분 음식 값으로 생각했던 때문 같다”며 “아무튼 가격할인 지시가 있은 후 해당 계절음식점에선 가격할인은 물론 메뉴판에 4인분 기준 등을 추가로 표기하고, 영어.일어.중국어로도 동시 표기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중문해수욕장의 운영권은 서귀포시 색달마을회가 서귀포시로부터 약10여 년 전 하수처리장 마을유치와 관련, 운영권을 30년간 맡기로 하고 매년 계절음식점 등을 공개입찰해 임대수입을 마을기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 제주 대표뉴스 '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