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 내부 15℃로 서늘 … 화산섬 신비 살아있는 지질 박물관

▲ 섭씨 15도로 한여름에도 서늘한 만장굴에서 더위도 식히고 자연유산의 신비로움도 감상할 수 있다. ⓒ제주의소리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최고의 피서지는 어디일까?

자연이 만들어 놓은 피서지가 바로 동굴이다. 그중에서도 우리나라 유일의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만장굴로 함께 가보자.

제주도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가 짜증나는 무더위를 식히고, 세계자연유산도 볼 수 있는 만장굴을 올여름철 최고의 피서지로 소개했다.

만장굴은 제주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거문오름용암동굴계 5개 용암동굴 중 유일하게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총 길이 7416m로, 모두 3개의 입구가 있으며, 이 중 제2입구에서 제3입구까지 약 1km가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다. 만장굴 동굴 내부 온도는 15℃내외로 동굴에 들어갈 때는 서늘한 기운을 느끼다가 나올때는 춥다고 느껴질 정도로 시원하다.

웅장하고 위용있는 동굴 내부에는 용암종유, 용암표석, 용암발가락, 용암유석 등 용암 분출과 용암이 흐른 흔적을 곳곳에서 볼 수 있으며, 개방구간 끝 지점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용암석주(7.6m)가 있어 신비함을 더해준다. 특히 만장굴은 오랜 생성 역사에도 불구하고 용암의 흐름이 그대로 나타나 있어 용암동굴의 생성에 관련한 학습 박물관으로도 그 가치가 매우 높다.

탐방시간은 약 50분으로 동굴 내부의 조명을 따라 어두운 동굴을 탐방하게 되면 무더운 여름철 더위도 가시고, 세계자연유산 만장굴의 신비도 경험할 수 있다.

올 들어 현재까지 세계자연유산 만장굴을 찾은 탐방객은 총 26만233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만1명에 비해 31%가 급증했다. 이중 외국인 탐방객은 3만159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726명에 비해 네 배 이상 급증했다. 또 여름 성수기를 맞아서는 주말 1일 평균 3000명이 넘게 만장굴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만장굴은 천연기념물 제98호로 지정(1962년)됐다. <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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