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미술관, 특별기획전 '해후(邂逅) 57, 서귀포로 오는 이중섭 가족' 마련

천재화가 이중섭과 제주 서귀포와의 인연을 재확인하는 기획전이 열린다.

이중섭미술관은 오는 8월1일부터 9월20일까지 특별기획전 '해후(邂逅) 57, 서귀포로 오는 이중섭 가족'을 통해 57년이라는 시공의 축을 넘어 일관되게 흐르는 이중섭의 예술혼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보여준다.

▲ 이중섭 作 '길 떠나는 가족' ⓒ제주의소리
이중섭 화백이 서귀포와 각별한 인연을 맺은 지가 벌써 57년, 이제 그는 없지만 그가 그린 그의 가족들이 다시 서귀포를 찾는다.

이번 특별기획전에서는 '길 떠나는 가족' '가족' '소와 어린이' 등 이중섭 화백의 작품 9점이 새롭게 선보인다. 또 '섶섬이 보이는 풍경' '파란 게와 어린이' 등 기존에 익숙한 작품 4점도 전시된다.

이 가운데 '길 떠나는 가족'(1954년작)은 이중섭이 부인과 두 아이를 일본에 보내고 난 뒤 제작한 것으로 그리운 가족과의 행복한 삶을 위해 따뜻한 남쪽나라로의 이주를 꿈꾸는 그의 염원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중섭미술관 측은 "이번 특별기획전의 주제는 1951년 실제 삶에서의 이중섭 가족과 그림으로 표현된 가족의 만남을 '역사적인 해후'라는 의미로 해석했다"며 "이는 이중섭 가족의 새로운 시공간의 만남으로 그의 가족 사랑의 위대함은 시간이 흐름과 더불어 퇴색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빛난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줄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9월10일까지 진행되고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이다. 관람료는 일반 1000원, 청소년 및 군인 500원, 어린이 300원. 문의=733-3555. <제주의소리>

<양미순 기자 / 저작권자ⓒ 제주 대표뉴스 '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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