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화제 집행위, 본선 심사위원으로 김동원 감독·김형구 촬영감독 등 확정

2008 제주영화제 개막작으로 서재권 감독의 'For the Islanders'가 상영된다.

제주인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섬과 바다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는 'For the Islanders'는 제주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 서재권 감독의 'For the Islanders' ⓒ제주의소리
서재권 감독이 극장용 HD다큐멘터리 프로젝트로 진행한 'For the Islanders'는 자본과 결합한 거대한 선박이 대양의 참치를 한꺼번에 대량으로 낚아채 몰살시키는 현실을 조명하고 남획을 끈질기게 거부하는 국제적 민간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의 참치 남획 방지 캠페인 활동을 밀착해서 담아냈다.

'For the Islanders'는 다국적 참치어선과 그린피스가 수시로 갈등하는 장면을 포착할 뿐 아니라 우리가 먹는 참치가 얼마나 잔혹한 방법으로 포획되는지를 정면으로 고발한다. 또 참치의 불법포획 주범국 중 하나가 한국이라는 충격적인 사실도 폭로한다.

▲ 서재권 감독의 'For the Islanders' ⓒ제주의소리
제7회 제주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이 영화는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그린피스의 해상활동에 대한 밀착취재를 성사시켜 한국이 최대 참치 소비국인 일본과 미국을 바짝 뒤쫓고 있는 제3의 참치소비국으로 이미 그린피스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며 "홍상현 프로듀서가 국제역량을 발휘하고 서재권 감독 특유의 인문학적 역량과 인간에 대한 심도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그린피스의 활동을 생생하게 기록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행위원회는 "'For the Islanders'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참치 포획 현실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것과 더불어 불법 남획의 직접적인 피해자인 피지, 솔로몬 제도 등 태평양 국가 출신 청년들이 그린피스 캠페인을 통해 어떻게 변화하는 지를 보여줌으로써 진실을 아는 것이 우리의 삶과 환경, 그리고 미래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에 대한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며 "또 제주인의 삶의 터전인 섬과 섬을 둘러싼 바다에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성찰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8월22일부터 26일까지 제주영상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되는 제7회 제주영화제 본선 심사위원으로는 한국 독립영화계의 대부로 손꼽히는 김동원 감독과 영화제작사 비단길 김수진 대표, 촬영감독 김형구 감독 등이 확정됐다.

집행위원회는 영화제 기간에 김형구 촬영감독의 특별전을 통해 '무사' '봄날은 간다' '살인의 추억' '괴물'을 상영하고 그의 촬영 노하우와 작업 경험담 등을 듣는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한다. 문의=702-1191. <제주의소리>

<양미순 기자 / 저작권자ⓒ 제주 대표뉴스 '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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