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병원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수부가 민주당 김재윤 의원에게 소환을 통보한데 대해 김 의원측은 소환에 불응키로 했다. 또 14일 검찰수사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윤 의원측은 13일 오후 <제주의소리>와 통화에서 “검찰은 김 의원이 제주도를 상대로 로비를 했다고 하는 데 외국의료기관을 제주에 설립하도록 하는 게 로비할 내용이 아니지 않느냐”고 검찰이 제기하는 로비의혹을 부인했다.

김 의원 측근은 검찰이 밝히고 있는 수억원대 금품 수수와 관련해서는 “김 의원이 개인적으로 빌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개인적인 거래를 지금 검찰은 뇌물로 몰아 부치려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측근은 “외국의료기관을 제주에 유치할 수 있도록 우리가 로비를 해야 할 입장이지, 거꾸로 로비를 받아야 할 입장이 아니지 않느냐”고 검찰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일단 검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내내 당 지도부와 상의를 했으며, 변호사 자문 등을 거친 후 뇌물 수수사건으로 몰아가는 검찰의 소환은 거부하기로 했다.

언론과의 접촉을 끊고 있는 김 의원은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