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발전협, 20일 국민권익위도 고발…제주소방 거듭나야

소방발전협의회가 제주소방본부 전현직 본부장 등 고위 간부 8명에 대해 청와대와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서를 냈다.

소방발전협의회는 20일 전현직 제주소방본부장, 소방서장 등 소방공무원 7명을 비리 혐의로 고발하는 형식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소방발전협은 "국민의 안전을 최일선에서 책임지고 있는 소방이 안정되고 공정한 조직이어야 함에도 제주소방에 오래전부터 고위소방공무원들의 비리와 불법이 만연돼 있어 이를 철저히 조사해 엄한 처벌은 물론 국민을 위한 소방조직으로 태어나기 위해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방발전협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주소방에 널리 퍼져 있는 '소방00 3인방', 제주소방을 멋대로 좌지우지한 '00 3인방'으로 알려져 있다"며 "제주소방의 총체적 비리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방발전협은 전 본부장의 경우 가족 제사 때 부하 소방관을 찾아오게 하고, 휴무 소방관을 동원 노역시키는 등 휘하의 소방관을 사사로이 동원했다고 폭로했다.

게다가 직원의 건의사항에 대해 질책하고, 비번 동원과 관련해 인터넷에 올린 소방관의 부인을 추적, 해당 직원과 소속 부서장에게 사유서를 쓰게 하는 등 고위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고 덧붙였다.

소방발전협은 현 본부장에 대해서도 중간 간부들의 폭행 사건에 대해 자신의 측근이 연루돼 사건을 유야무야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소방발전협은 "제주도 내 소방 고위직들의 행태가 이렇다보니 소방관들은 고위간부들의 사용(私用)화가 이뤄지고 있고 왕처럼 군림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또한 소방발전협은 "이번 고발내용은 그야말로 '새발의 피' 수준으로 고발을 토대로 숨겨지고 감추어진 불법부당함을 밝혀야 한다"며 "철저히 조사해 다시는 하위직 소방공무원들이 권력의 횡포로부터 벗어나고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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