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함 2척 투입 화재진압 중…화재원인도 조사

▲ 이틀째 한양가스호의 화재를 진압하는 해경 경비함.
지난 5일 제주항에서 울산으로 향하던 가스운송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원 11명 중 8명이 구조된 가운데 6일 오후 2시50분 현재 기관실에서 구조되지 못한 3명 중 2명의 사체가 발견됐다.

부산 다원해운 소속 가스운송선인 한양가스호(1513톤.선장 조영태.승선원 11명)는 5일 오후 3시5분께 제주항 북쪽 7마일 해상에서 원인모를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1명의 선원 중 기관장 강정남(61.부산시 남구 대연5동)씨 등 선원 3명이 기관실과 조타실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고립됐고, 갑판위로 빠져나온 선원 8명은 해경 등에 의해 구조돼 한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양가스호는 화재발생으로 도두항 북쪽 2마일 선상에서 정박돼 있고, 해경은 경비함 2척과 특수기동대를 투입해 이틀째 화재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경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선원 3명 중 1명의 사체를 오후 1시께 조타실에서 발견했다. 또 1시30분께에는 다른 1명이 세탁장 입구에서 발견됐다.

조영태 선장의 확인결과 처음 발견된 사체는 이춘형씨(41)로 추정되고, 두번째로 발견된 사체는 강정남씨(62.기관사)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경은 실종자 1명인 민트야씨(38.미얀마인)를 찾기 위해 선박 전체를 수색중에 있다.

해경 관계자는 “아직 화재가 완전히 진압되지 않아 사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수기동대를 중심으로 사체인양 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해경은 구조된 조영태 선장 등 8명의 선원으로부터 한양가스호의 화재원인에 대해서도 조사를 펼치고 있다.

▲ 화재진압하는 해경 경비함.<제주해양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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