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보수 교수 203명, ‘미디어공공성포럼’ 창립
제주대 고영철 교수 공동대표, 김경호 최낙진 교수 동참

▲ 국내 진보와 보수를 망라하는 언론학 교수 203명이 모여 '미디어 공공성 포럼'을 출범시키고 이명박 정부에 의한 언론통제 의도를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오마이뉴스
이명박 정부의 언론 통제와 미디어 공공성 훼손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언론학자들이 ‘미디어 공공성 포럼’(대표 강명구 서울대 교수 등 10인)을 창립했다.

진보와 보수를 망라한 한국언론학회, 한국방송학회, 한국언론정보학회 소속 언론학자 203명은 5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미디어 공공성 포럼’을 출범시키고 미디어 공공성 제고를 위한 비판과 연구 활동을 전개할 계획임을 밝혔다.

'미디어 공공성 포럼'은 . 강명구(서울대), 고영철(제주대), 김영주(경남대), 김훈순(이화여대), 송정민(전남대), 이정춘(중앙대), 장낙인(우석대), 정걸진(경북대), 정재철(단국대), 차재영(충남대) 교수 등 10명이 공동대표 맡는다. 제주대학에서는 고영철 교수 외에 김경호 최낙진 교수가 동참했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에서 “이명박 정부는 한편으로는 언론에 대한 국가 통제를 강화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미디어를 시장논리에 맡겨 놓으려는 '권위주의적 시장주의'에 집착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현실에 심각한 우려와 두려움을 느끼면서, 우리 사회와 국민 그리고 정부 모두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될 미디어 공공성의 위기, 나아가 민주주의의 위기에 귀 기울일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포럼은 "이론과 실증을 통해 확인된 성과를 바탕으로 현상 평가와 진단을 내리는 한편, 나아가 미디어 정책에 합리적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우리는 포럼 활동을 통해 왜곡된 국내 미디어 상황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전 세계적으로 신자유주의 사조 아래 훼손되고 있는 미디어의 공공적 가치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 공공성 포럼은 신문·방송·통신 인터넷·광고 분과 등 4개 연구분과를 두는 한편 긴급 현안에 대해서는 별도의 연구팀에서 집중 분석해 대처하기로 했다. <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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