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제주용암해수산업 활성화 전략 심포지엄, 제주용암해수사업단 이영돈 단장

바나듐, 게르마늄, 셀레늄 등 유용성분을 다량 함유했을 뿐 아니라 오염원에 노출되지 않은 청정 제주 용암해수의 산업화를 위해 ▲체계적 관리 및 효율적 이용 ▲산업화 핵심기술 개발 ▲기업 및 투자유치 활성화 ▲법·제도적 개선 ▲홍보·마케팅 경쟁력 확보 ▲연관산업 육성 등의 전략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이 25일 오후 1시 제주그랜드호텔에서 개최한 '제주용암해수산업 활성화 전략 심포지엄'에 참석한 제주용암해수사업단 이영돈 단장은 '용암해수의 특성과 산업화 전략'을 통해 지난 3년간 용암해수를 이용한 산업화 소재 및 제품개발을 위해 추진해 온 연구개발 결과를 소개했다.

▲ 제주하이테크산업산업진흥원은 25일 오후 제주그랜드호텔에서 '제주용암해수산업 활성화 전략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양미순 기자
용암해수는 '바닷물이 현무암층에 의해 여과돼 육지 지하로 흘러든 물'을 이르는데 제주에서는 제주도 동부지역에 대량으로 매장돼 있으며 인체에 유용한 바나듐, 게르마늄, 셀레늄 등을 함유했을 뿐 아니라 병원균, 바이러스, 유해 화학물질 등에 오염되지 않아 이를 이용한 산업화 및 신산업 창출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용암해수사업단 이영돈 단장은 "1일 1000t을 양수해도 7589년동안 사용할 만큼의 제주용암해수(삼다수는 1일 850t 양수)는 일반해수나 해양심층수와 달리 수온(16~18℃)·pH(7.3~7.5)가 거의 없고 대장균·암모니아성질소·페놀류 등이 검출되지 않은 청정한 지하수 자원이다"며 "또 제주용암해수는 바나듐·게르마늄·셀레늄 등 인체에 유용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수은·카드뮴 등의 유해 중금속 성분이 검출되지 산업적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제주용암해수사업단은 제주용암해수를 산업화하기 위해 지난 2006년 1월 출범해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에 사업부지를 선정하고 그해 11월 취수관정 굴착을 완공했다. 이후 2007년 6월 용암해수 산업화를 위한 연구시설을 갖추고 가공시스템도 구축했다.

▲ 제주용암해수사업단 이영돈 단장 ⓒ제주의소리 양미순 기자
이영돈 단장은 "제주용암해수는 1차 생산, 2차 제조, 3차 서비스산업간 연계전략을 통한 신산업을 창출할 수 있다"며 "오는 2012년 이후 연구단지와 기업단지, 관광단지의 기능을 갖춘 청정 복합산업단지 완공 및 활성화를 목표로 한 단계별 산업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단장이 제시한 단계별 전략에 따르면 오는 2009년까지 용암해수산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산업 경제성 분석, 산업단지 조성계획 수립 및 지구 지정을 완료한다.

이후 2011년까지 산업화 지원센터를 완공하고 기업 유치, 생산 및 제조시설 완공, 브랜드 개발, 운영시스템 확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3단계 전략이 마무리 되는 2012년 이후에는 용암해수 관련 제품이 개발되고 산업화 핵심기술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용암해수의 관광자원화,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 용암해수 마케팅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이같은 일련의 전략을 추진하면서 용암해수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용암해수에 대한 체계적 관리체계 구축 및 효율적 이용이 강조됐다.

이영돈 단장은 "용암해수 자원의 보존 및 개발을 위한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관측시스템·품질관리시스템을 확립하고 안정적인 취수 및 가공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또 안전성과 미네랄 성분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 안정적인 공급시스템 구축해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용암해수의 안정적 취수 및 모니터링 기술, 정제 가공기술, 미네랄 조정기술, 효능 및 기능성 평가 기술 등 용암해수의 산업화를 위한 핵심기술 개발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영돈 단장은 "용암해수 산업화를 위한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모든 시스템을 갖춘다 해도 기업 및 투자를 유치 못하면 소용없다"고 기업·투자유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영돈 단장은 물 산업지구 및 투자유치진흥지구 지정, 친환경복합 산업단지 조성, 원스톱 기업지원 시스템 구축, 기업지원자금 및 인센티브제도 마련 등을 제안했다.

이어 이영돈 단장은 용암해수의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먹는샘물로의 제조 및 판매를 위한 먹는물 관리법 개정과 민간기업의 참여기회 확대를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이 불가피하다는 견해도 제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제주 용암해수의 항산화, 지질강하 및 지방간 억제 동물효능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철호 박사는 "세포주를 이용한 실험에서는 제주 용암해수가 전반적으로 항산화 활성을 증가시켰으며 실험적으로 유도된 고지혈증·지방간 동물모델에서는 혈액과 간조직에서 지질성분을 낮추어 주는 활성이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양미순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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