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라체육관 일대서 청년층, 장애인, 중고령자 대상 일자리박람회 개최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된 청년층, 장애인, 중고령자 통합 일자리박람회가 25일 한라체육관 일대에서 개최됐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도내 5개 대학,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제주지사가 공동주관한 2008 일자리박람회에는 청년층과 장애인 및 중고령자로 나눠 각각 한라체육관과 유도회관서 면접이 시행됐으며 체육관 앞 주차장에서는 직업지도관, 직업탐색관, 이력서 무료사진관 등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 ⓒ이미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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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을 대상으로는 제주그랜드호텔, 제주은행, 키맨슨전자 등 40개 업체가 참여했고 장애인 및 중고령층 대상으로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장애인인터넷방송국DBS, 좋은제주 등 15개 업체가 참여해 총 375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직업지도관에서는 제주여성인력개발센터가 참여해 직업적성검사와 이미지 메이킹, 스피드 심리검사가 이뤄져 구직자들이 전공뿐만 아니라 적성에 따라 직업을 선택하도록 도왔다.

▲ ⓒ이미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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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세계탐색관에서는 제주은행, 제주그랜드호텔, 문화관광해설사 등에서 구직자들이 실전 면접에서 활용할 수 있는 팁을 전달했다.

이 외에도 부대행사에는 건강상담관을 통한 금연, 영양상담을 진행하고, 이력서 사진관에서는 일자리박람회 참가자들에 이력서용 즉석 사진을 무료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 호텔에 구직 신청한 김계리(29)씨. 

호텔에 구직 신청한 김계리(29·지적장애)씨는 "첫 면접이어서 기대되고 떨렸다"며 "다음 면접에는 떨지 않고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일자리박람회가 면접 훈련의 장이 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 날 20여명을 대거 채용할 계획인 장애인인터넷방송국DBS 관계자는 "실시간 방송국이라는 성격 상 면접자의 '끼'를 중요하게 본다"며 "장애인들이 소극적인 경우가 많은데 좀 더 적극적으로 면접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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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체육관에서 이뤄진 청년층 일자리박람회에서 만난 고모씨(30)는 "이번 박람회에 다양한 업체들이 참여해 있어 구미가 당기는 직장이 많다"며 "이미 4-5군데 입사지원서를 넣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에 면접 대기용 의자에 앉아 면접을 기다리던 42세의 한 주부는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40이 넘은 사람을 구하는 곳은 찾기 힘들다"며 "내가 면접을 보려 기다리는 이 업체도 연령제한에서는 이미 초과했지만 그래도 일단 보려한다"고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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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일자리박람회 기획을 맡은 경제정책과 임홍철 팀장은 '통합식' 행사 진행에 대해 "TV에서 중소기업청에서 하는 장애인 일자리박람회 규모가 너무 작은 것을 보고 통합 일자리박람회를 통해 규모도 키우고 장애인 및 중고령에 대해 고용기회를 증대코자 통합식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859명이 면접을 본 결과 1차 면접 통과자수가 138명, 현장 채용자 수 청년층 7명 장애인 1명 중고령자 15명 총 23명 현장 채용됐다. 1차 면접 통과자에 대해서는 향후 2차 면접이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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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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