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LSI가 본사를 제주로 옮겼습니다.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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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식 대표, 2007년까지 600억 투자, 신규 고용 250명 중 상당수 현지채용

▲ 모바일용 메모리 반도체 전문기업인 EMLSI사가 13일 '본사 제주이전'소식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제주의소리
Daum에 이어 두 번째로 본사를 제주로 이전하는 모바일용 메모리 반도체 전문기업인 EMLSI사 박성식 대표가 13일 ‘본사 제주이전’ 소식을 제주도민들에게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박성식 대표는 이날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오는 2007년까지 총 6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테스트 하우스와 묘듈 하우스, 그리고 디자인 하우스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EMLSI 본사 제주이전은 국내 최고의 인터넷포털사이트인 Daum 커뮤니케이션에 이은 두 번째로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수도권기업 유치전략은 물론, 제주의 신성장동력 산업 구축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제주가 IT·BT산업을 추구한다고 하면서도 변변한 기업체 하나 없는 상황에서 반도체 제조업체가 최초로 제주에 이전해 와 도내 대학과의 산학협동은 물론 청년실업 해소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식 대표는 “북제주군에 3만평 부지를 매입해 내년 1월부터 2007년까지 4단계에 걸쳐 EMLSI사가 제주에서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MLSI는 이미 제주시 연동 건설회관에 사무실을 마련, 오는 27일 서울 본사에 있는 31명 직원 전원이 제주에 내려오게 되며 내녀1월1일자로 본사도 제주로 등기이전을 해 제주기업으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MLSI는 1단계로 이달 말까지 3만평 부지를 매입하고 200억원을 투자해 이중 5000평에 본사 사옥과 사택을 신축하고 테스터 설비를 구입할 예정이다. 이어 2단계로 2006년 3월까지 300억원을 들여 5000평 부지에 대만과 중국에서 생산한 모바일용 메모리 반도체를 검사할 수 있는 테스트 하우스를 건립할 계획이다.

또 2007년 3월까지 55억원을 들여 공장과 직업훈련 시설을 신축하는 한편, 12월 말까지는 반도체 디자인 하우스를 지어 해외 설계인력을 흡수하고, 제주출인 설계인력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식 대표는 테스트 하우스가 설립되면 150명의 인력을 채용해야 하며, 이중 50% 이상은 제주도민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3단계 모듈하우스 완공 후 필요한 생산직 전원 및 관리직 100명 중 대부분을 현지 인력을 쓰고 싶다는 뜻을 강조했다. 

다음은 EMLSI 박성식 대표와의 일문일답 내용.

▲ 박성식 EMLSI사 대표.ⓒ제주의소리
- 본사는 언제 제주로 이전하게 되나.
“오는 27일 제주로 이사한다. 현재 EMLSI에는 한국에 31명, 캐나다에 있는 설계센터에 6명 등 모두 37명이 있다. 이중 해외 설계인력을 제외한 31명 모두가 제주로 이사하게 된다. 회사는 내년 1월1일 등기이전 할 방침이다. 직원들도 전원 제주도로 전입신고를 할 것이다”

- 본사를 제주로 이전하게 된 배경을 밝혀달라.
“우리 회사는 2000년 4월4일 설립했다. 매출액 80~90%가 해외매출이다. 국내매출은 거의 없다. 우리가 설계를 해서 제품생산은 하청을 주는데 하청도 대만, 일본, 중국으로 거의 해외하청이다. 또 제품도 일본과 중국에 대부분 판매하고 있다. 때문에 굳이 서울에 있을 필요가 없다. 서울은 공기도 좋지 않다. 복잡한 서울에 있는 것보다 지방으로 이전하자는 생각을 회사 설립 초창기부터 갖고 있었다. 우리는 대부분 해외에 수출하는 업체인 만큼 본사를 이전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는 국제노선이 잘 돼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 인천공항 다음에 국제노선이 잘 갖춰져 있는 곳이 제주공항이다. 이 때문에 제주를 선정하게 됐다.”

- 부지는 매입했는가.
“오늘 계약할 예정이다. 북제주군이다. 모든 계약을 완료할 때까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함을 양해해 달라”

- 본사를 제주로 이전하는데 대해 직원들의 반응은 어떤가.
“이전을 결정하고 추진하는데 가장 힘든 게 사원을 설득하는 문제였다. 기술집약적 산업이다 보니 내려오지 않겠다는 직원에 대해 ‘내려오지 말아라’고 말할 수가 없다. 전원을 설득했다. 한명도 낙오자 없이 전원 제주에 온다. 아무것도 없이 사원들을 설득할 수는 없었다. 숙식을 해결하는 문제도 애를 먹었다. 자금을 지원해 직원들이 전세를 얻든 집을 사든 해결해 가고 있다. 직원의 반은 가족과 같이 온다. 나머지는 기러기 아빠가 될 수 밖에 없다. 따로 살 수 밖에 없는 직원을 위해 항공편을 전액 지원할 계획이다”

- 사업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반도체를 만들다 보면 웨이퍼를 가공하게 되는데 웨이퍼 가공에는 엄청난 돈이 든다. 1조원 가량 든다. 그것은 우리가 손을 댈 범위가 아니다. 또 엄청난 화학약품과 독가스가 발생해 정화시설을 갖추더라도 제주도에는 허가가 안난다. 우리가 하는 것은 대만과 중국에서 만든 반도체 제품을 제주에서 테스트 하자는 것이다. 지금까지 4년간 해외에서 검사하면서 엄청 애를 먹었다. 테스터 시설을 100% 갖추자면 600억~700억 가량 소요된다. 한꺼번에는 힘들고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 EMLSI가 제주에 오게 되면 제주에서는 고용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현지 채용계획을 밝혀달라.
“내년에는 부지를 매입하고 건물을 짓게 된다. 실제 장비를 가동하는 2006년초부터 인력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50~100명을 채용해야 한다. 문제는 테스트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인력을 제주도에서 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그러나 가능한 제주지역 인력을 채용하겠다”

- 제주도로 이전하겠다는데 주변에 만류는 없었는가.
“솔직히 말해 제주에 오겠다고 할 때 만류하는 사람들은 없었다. 다만 가족들이 만류했다. 우리가 제주에 와서 성공한다면 앞으로 제주에 오겠다는 기업이 굉장히 많을 것이다. 이미 몇몇 고민하는 기업들이 있다. EMLSI가 수도권기업이 제주로 내려오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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