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귀포 외돌개 인근 '솔빛바다'에서 출판기념회

23년의 기자생활을 접고 떠난 산티아고의 길 위에서 '제주에도 걷는 길을 만들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고 이를 실현시켜 '제주올레'를 탄생시킨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

그의 꿈과 열정이 담긴 '놀멍 쉬멍 걸으멍 제주 걷기 여행' 출판기념회가 오는 11일 오후 5시 제주 서귀포시 외돌개 주차장 맞은편 '솔빛바다'에서 열린다.

1년전 서명숙 이사장은 3년동안 연정을 품었던 도보 순례자의 성지 '산티아고길'로 떠났고 세상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답다는 그 옛길에서 고향 '제주'를 떠올렸다.

"제주의 옛길, 사라진 길, 다정한 올레들을 되살릴 수는 없을까. 끊어진 길을 다시 이을 수는 없을까. 그 길을 혼자, 때론 친구나 연인과 함께, 유유자적, 휘적휘적, 간세다리가 되어 걸어갈 순 없을까. 어지럼증이 생길 만큼 빠른 속도, 각박한 도시생활, 각종 첨단기기에 포위된 일상에서 벗어나게 할 순 없을까"

그렇게 시작된 서명숙 이사장의 꿈은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현실이 됐다.

'놀멍 쉬멍 걸으멍 제주 걷기 여행'에는 그녀가 걷기에 중독된 사연과 산티아고 길에서 만난 사람들에 관한 기록, 그리고 '제주올레'가 만들어지기까지의 웃음과 눈물이 뒤범벅된 사연, 올레 길에 사는 멋진 제주인들과 올레를 찾는 올레꾼들의 이야기 등이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가슴 찡하게 펼쳐진다.

11일 출판기념회에는 서명숙 이사장과 제주올레를 함께 만들었던 전·현직 올레지기들을 비롯해 제주올레길을 함께 걸었던 유명인사들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걷기에 중독된 이들인 만큼 출판기념회에 앞서 오전 10시부터는 서귀포 쇠소깍에서 부터 이중섭문화거리를 거쳐 외돌개로 이어지는 '제주올레 제2코스 함께 걷기'를 진행하고 다음날인 12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외돌개에서 법환포구를 거쳐 월평포구까지 이어지는 '제주올레 제3코스 함께 걷기'를 진행한다. 문의=031-955-2561, 064-739-0815. <제주의소리>

<양미순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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