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 관음사.약천사 등서 열려
‘불교도의 환경보호’ 의제로…대불점안.영산대제 등도 봉행

▲ 제11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가 10일부터 이틀간 제주 한라산 관음사 등에서 열린다. 관음사 대웅전 전경 ⓒ제주의소리
한국.중국.일본의 3개국 불교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 불교 우호대회가 제주에서 열린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 중국불교협회, 일본의 일중한국제불교교류협의회 공동주최로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조계종 23교구 본사인 관음사와 서귀포 약천사 등에서 열리는 ‘한중일불교우호교류대회 한국대회’에는 3개국 공식대표단만 해도 한국 160명, 중국 150명, 일본 130명 등 총 450 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불교도의 환경보호를 위한 책임과 역할’이란 큰 의제 아래 불교우호교류위원회 회의와 한·중·일 국제학술강연회, 세계평화기원대법회, 예술제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여기에 관음사 경내에 봉안한 국내 최대규모(좌불)인 제주대불 점안식(10일 오전 8시)과 제9회 한라산 영산대재(10일 오전 11시30분)까지 열려 여느 때보다 풍성한 우호대회가 될 전망이다.

▲ 이번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 기간인 10일 점안될 관음사 대불. ⓒ제주의소리
특히 대회 기간 내 전국불교합창제도 서귀포 약천사에서 열려 전국 불교합창단 1500여명과 도내 불교합창단 2000여명 등이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를 축하하게 된다.

이번 한중일 불교우호교류위원회 회의에선 3개국 간 수행문화 체험교류사업 추진내용을 협의한 뒤 내년도 대회 개최국과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회의의 주 안건인 수행문화 체험교류와 관련해선 한국의 템플스테이를 중심으로 3개국의 불교교류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국제학술강연회는 각국 대표자의 기조연설과 주제발표를 통해 환경보호 차원에서의 불교도의 책임과 역할을 심도 있게 고민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특히 한국측에서 한국불교계의 환경보호 중점 활동을 소개한 뒤 불교계부터 시작해 국내 종교계와 사회단체로 널리 확산되고 있는 ‘빈그릇운동’ 내용과 실천사례를 발표하며 이 빈그릇운동의 세계화를 위한 제언도 이뤄질 전망이다.

세계평화기원대법회는 한라산 관음사에서 3개국 회장단과 주요 지도자, 제주지역 승가, 김태환 도지사를 비롯한 제주지역 불교단체 대표 등 3000명이 참석해 인류평화와 안녕, 지구촌 환경보전을 기원한다.

법회에 이어 참가자들은 관음사 대불광장에서 3국 대표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구촌지킴이 생명나무’ 기념식수 행사를 갖고, 대회 참가자들이 모은 제주도환경보전기금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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