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주본부 11월 여수신동향 발표

제주지역이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지역경기를 체감 바로미터인 여수신 동향마저도 대출은 증가하고 저축은 줄어들고 있다는 통계가 발표돼 심각한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14일 ‘2004년 11월 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을 발표, 도내 금융기관 수신(저축)은 146억원 증가했지만, 여신(대출)은 286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시중은행 저축은 요구불예금 및 저축성예금 모두 감소하면서 11월 중 382억원이 감소했다. 요구불예금은 38억원 감소했고, 저축예금도 저금리 영향으로 344억원이 감소했다.

반면 비은행기관 저축은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를 중심으로 528억원이 증가했다. 상호금융은 노지감귤 출하자금 유입 등으로 566억원이 증가했고, 새마을금고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영향으로 87억원이 증가했다. 투자신탁 및 은행신탁은 각각 52억원과 25억원이 감소했다.

이는 지난 10월 은행.비은행기관 합계 저축이 999억원 감소한 것에 비하면 크게 증가한 것이지만 감귤철 자금수입에 따른 일시적인 저축증가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대출은 은행.비은행기관 합쳐 286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대출은 기업대출 부문에서는 줄어들었으나 가계대출이 늘어나면서 98억원이 증가했다. 비은행기관 대출은 188억원 증가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2004년 11월말 현재 총수신은 9조96억원이고, 총여신은 8조82억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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