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청 문화예술과장 강진호 ⓒ제주의소리
지난 10월 2일부터 6일까지 서귀포시 천지연 광장에서는 팔도의 민속예술인 제49회한국민속예술축제 및 제15회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와 더불어 제47회탐라문화제를 포함하여 사상 최대규모의 민속예술축제 대향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한바 있다.

나는 최근에 축제의 성공적 개최와는 정반대되는 시민의식을 접하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을 가져본다.

이는 다름 아닌 축제준비를 하면서 막대한 예산과 인력을 들여 시내 길거리 인도 변 곳곳에 심어놓은 꽃 화분의 꽃이 송두리째 뽑히거나 이빨 빠진 모양같이 보기 흉할 정도로 훼손되었을 뿐만 아니라, 꽃 화분이 휴지통으로 변하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비양심적인 시민행태를 짚어보고자 한다.

축제준비 기간동안 공무원들은 시민들에게 길거리에 화분을 내놓아 달라는 협조를 당부한바 있으며, 심지어 임시반상회를 통하여 화분 내놓기 및 친절 청결운동을 벌인 바도 있다.

이런 가운데 시민들의 협조가 부족한 부분에 대하여는 밤낮없이 화분을 사오고 꽃을 심어 전국의 손님을 최고로 맞을 준비를 하고자 노력한 결과 상당한 효과를 보았으나, 그런 결과에 보람도 없이 꽃을 뽑아가 버리는 비양심적 시민의식에 배신을 당한 지금은 허탈하고 무거운 마음을 지울 수가 없다.

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기만 보기위하여 단순한 생각으로 꽃을 뽑아갔겠지만 공공의 시설을 훼손하는 행위는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심어진 꽃이기에 공공목적으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어야 마땅한 일이 아닌가!

꽃의 입장에서 자기 몫을 다 못하고 사라지는 현실을 얼마나 원망하면서 시들어 갔을까 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갖어보는 성숙된 시민의식을 재삼 바라는 바이다. / 서귀포시청 문화예술과장 강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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