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수돗물 마신다’…표본에 한계 있어 실제와는 차이 있을 듯

제주도민들이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돗물시민회의(의장 장애연)가 지난 11월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우리 국민 대다수는 수돗물이 마시기 곤란한 물이라는 인식이 강해 100명 중 94명이 수돗물을 바로 마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돗물을 바로 마시는 비율은 지역적인 차이가 있어, 부산이 1.3%로 가장 낮았으며 제주도가 40%로 가장 높았다. 기타 지역은 강원도 28.1%, 대전 13.8%, 충남 19%, 충북 9.7%였으며, 서울은 4.2%였다.

요리할 때 수돗물을 사용하는 비율은 78.5%로 미국의 91%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지 않는 이유는 80.1%가 ‘건강에 대한 우려’를 꼽았다.

또 수돗물에서 녹물이 나오는 것을 경험한 경우는 매우 드물게 13%를 포함 23.9%이었으며, 지역에 따라 대전과 충청지역이 높았고 강원·제주 지역이 낮았다.

수돗물의 안전에 대해서 전체 응답자의 60.8%가 ‘염려된다’고 응답해 수돗물 안전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았으며, 61%는 수돗물을 끊여서 마시고, 정수기나 여과기로 걸러서 마시는 비율은 42.7%, 그리고 생수를 구입해 마시는 비율도 28.7%였다.

수돗물시민회의에서 여론조사 결과 제주도민들이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높은 40% 수준으로 나오긴 했으나 제주도민 표본이 10명(전국의 1%)에 불과해 이를 실제 제주도민들의 의식이라고 보기에는 표본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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