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컨벤션뷰로 사무국장  문익순
지난 10월 초순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열린 IT&CMA(기업 인센티브 관광 산업전)에 참가할 기회가 있었다. 이 행사는 각국의 관광바이어들을 초청 국제회의 개최 상담과 판촉활동을 벌이는 컨벤션의 국제무대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태국,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 많은 국가회의도시에서 수백 명이 참가했다. 컨벤션산업 발전을 위한 세미나가 열리고, 홍보부스를 설치하여 홍보와 상담활동이 이어졌다.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을 받으며 관광산업의 꽃이라 불리는 컨벤션을 유치하려는 각국의 열기는 대단했다. 자(自) 도시의 장점을 부각 홍보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혈안이 되어있었다. 각 국가 간, 회의도시 간 치열한 제로섬게임의 현장 그 자체였다. 타 도시에 비교우위를 점하여 국제경쟁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서울관광마케팅(주)은 참가들에게 만찬을 제공하면서 도시를 홍보하기에 안간힘을 쏟았다. 부산광역시에서도 별도의 홍보부스를 설치하여 경쟁에서 뒤진 부산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열성을 다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각국의 회의도시에서도 별반 다를 게 없었다.

관광공사와 연계해서 설치한 제주 관광부스엔 이틀 동안 20여명의 외국 바이어가 찾아와 상담을 했다. 특히 이번부터는 각 바이어별로 이미 진행한 행사실적을 제출토록 했다. 그중 2명의 바이어가 대한민국이 아닌 제주라는 개최 도시 명으로 행사개최실적을 제출했다. 대다수의 바이어들은 제주에서 행사를 개최했던 경험이 있고 앞으로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바이어들은 행사진행에 필요한 최근정보를 요구하기도 하면서 후일 제주개최를 약속하기도 했다. 천혜의 관광지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과 청정 이미지가 잘 알려져 있었다. 제주가 인센티브 행사 목적지로 부상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이제 국제무대의 치열한 유치경쟁에서 비교우위를 점하는 일은 공격적이고 끊임없는 마케팅 활동이다. 또한 컨벤션에 관련되는 기관 단체와 여러 요소들의 네트워크 강화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일이다.

각 도시에서는 컨벤션 시설을 확충하고 전문 인원과 예산을 확충하는 등 컨벤션산업 발전을 위해 진력하고 있었다. 미래를 직시하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자는 살아남지 못한다. 컨벤션기반의 확충은 물론이고 전문 인력의 확보와 예산의 뒷받침으로 적극 대처해야 한다. 또한 관련기관단체의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야 한다. 시대상황에 민감하게 대처하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만이 우리제주의 컨벤션산업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제주컨벤션뷰로 사무국장  문익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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