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덕면 민원담당 송영환 ⓒ제주의소리
요즈음 제주도 공직사회에서는 전화친절도 평가, 친절교육 등 친절이 중요한 화두다.

국어사전에 친절이란 “대하는 태도가 정겹고 고분고분함, 또는 그런 태도”라고 풀이되어 있다.

즉 친절은 기본적으로 남을 배려하고 존중할 줄 아는 마음가짐이며, 대접받기를 원한다면 대접받고 싶은 만큼 남을 배려하고, 그들이 대접받기를 원하는 만큼 배려하면서 정성어린 마음으로 내 가족처럼 여겨서 민원인이 원하는 바를 적극적으로 해결해드리려는 노력이 친절이 아닐까?

민원인이 관공서를 방문하는 목적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고, 공무원은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민원인의 문제를 해결해드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공무원에 대한 친절 ․ 불친절에 대한 평가는 상대성이 있는 민원인의 주관적 의사 표시일 수도 있다.

즉 문제 해결이 원만하게 이루어졌을 때에는 친절하다 할 것이고, 문제 해결이 되지 않았을 경우 그 민원인의 입장에서는 불친절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제주도 공무원의 지켜야 할 좌우명(?)인 지방공무원 복무조례 공직자의 행동률에도 문의는 공손하고, 안내는 친절히, 민원은 가능한 방향으로 검토한다고 열거되어 있듯이 우리 공무원 모두가 민원인 입장에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민원인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되기 때문에 친절이 화두가 된 것이 아닐까 스스로 반성해본다.

언젠가 TV에 방송된 내용이 문득 생각이 난다.

도심 한복판 횡단보도에서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하늘을 올려다보는 사람이 한 사람, 두 사람, 세 사람일 때 횡단보도를 지나가는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를 실험한 내용이었다. 한 사람일 때에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두 사람일 때에 는 (반응을 보이지는 아니했으나) 이상하다는 생각으로 하늘을 가리키는 사람을 잠시 쳐다보고 그냥 지나쳐버리고 말았지만 세 사람일 때는 놀랍게도 횡단보도를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다 그 자리 멈추어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하늘을 보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모두 다 멈춰선 이런 사람들의 행동을 심리학자들은 3의 법칙이라고 하며, 3명이 함께 행동하면 관심을 바꾸어 주는 무서운 힘 , 즉 상황을 바꾸어 주는 전환점이 형성된다고 한다.

공직자 친절의 경우에도 3의 법칙을 적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한 사람, 두 사람의 친절은 아주 미약한 힘일지도 모르지만  셋이 되고 넷이 되면 파장이 커질 것이고 친절한 분위기로 상황을 바꾸어 주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나와 나의 바로 옆자리 동료부터 시작해보자.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세상을 움직이는 3의 법칙의 구성원이 되어 공무원은 친절하다는 등호가 성립되도록 함께 노력해보자. / 안덕면 민원담당 송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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