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정책과 백지훈 ⓒ제주의소리
한미 FTA 타결, DDA협상 등으로 세계 모든 나라의 농업은 개방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새로운 교역질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경쟁 체제로 돌입하고 있다.

제주 감귤산업도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몇년간 과잉생산에 의한 가격폭락으로 커다란 타격을 받았고 특히 지난해에는 과잉생산과 여러 가지 악조건 등으로 정말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그리고 현재 오렌지 등 고급 수입과일 및 사과, 배, 단감, 시설딸기 등 국내산 고품질 과일과 경쟁해야 되는 커다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올해는 감귤농가, 생산자단체, 행정 등 모두가 고품질 감귤 생산을 하겠다는 단합된 힘으로 대대적인 감귤원 1/2간벌을 비롯한 방풍수 정비 불량감귤 열매솎기, 품질향상을 위한 품종갱신, 토양피복제 설치(피복제+점적관수) 등 피나는 노력을 해왔다.

이제 이러한 노력의 결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10월 15일 부터  올해산 노지감귤이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하여 현재까지 만여톤이 출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가격 또한 첫 경매가 이루어진 10월 17일 전국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이 12,500원을 시작으로 10월21일에는 14,900원에 거래되어 여러 국내 경제상황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렇다고 너무 낙관만 해서도 안될 듯 싶은 생각도 가져본다. 현재 전국 도매시장의 과일가격을 살펴보면 사과, 배, 단감 등 주요과일이 작년산에 비해서도 20%정도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결코 제주감귤만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제 고품질생산·제값받기를 위하여 감귤농가들의 수확전 마무리 재배관리와 수확중 관리에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비상품과(병과, 풍상해과, 대과, 소과)는 나무에 달린 상태에서 열매솎기를 실시하여 없애고, 수확할 때는 완전히 잘 익은 감귤만 수확해야 한다. 그리고 수확한 감귤은 철저한 선과과정을 거쳐 상품(商品)만 선별 출하 하는 등 품질관리에 온 정성을 다해야 한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비상품을 생산·유통하는 농가나 상인 등을 차단시키기 위해서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 위반사항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꼭 단속해서가 아니라 감귤농가, 감귤유통인 모두가 자율적인 강제착색 안하기와 비상품감귤을 철저히 격리하기를 한마음으로 지켜가야 하겠다.

이러한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서 2006년산 감귤가격과 같이 좋은 가격을 받아 소비자들에게 받았던 “역시 제주감귤은 최고야”라는 신뢰를 회복시켜 감귤 조수입 6,000억이상 달성으로 어려운 제주경제에도 한몫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정책과 백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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