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패 소리왓, 15~16일 13회 정기공연…'우리 어멍 날 날적에'

민요패 소리왓이 열세번째 정기공연으로 오는 15일과 16일 오후 7시 제주특별자치도 문예회관 소극장 무대에 소리판굿 '우리 어멍 날 날적에-녹듸생이영 혼디 뚝뚝딱딱 집 짓어보게'를 올린다.

   
지난 2001년 정기공연 작품으로 처음 선보인 소리판굿 '우리 할망넨 영 살았수다'에서 혼례를 올린 꼬마신랑 개똥이와 각시 순이가 동네사람들이 힘을 모아 지어준 새 집에서 새 살림을 시작하며 빚어지는 에피소드를 제주의 구수한 소리와 함께 풀어낸 '우리 어멍 날 날적에…'.

'우리 어멍 날 날적에…'은 여는마당과 뒤풀이마당을 포함한 일곱마당에서 혼례를 마친 꼬마신랑 개똥이와 순이의 신혼집을 마련해 주기 위해 동네사람들이 집을 짓는 과정을 하나하나 풀어낸다.

집터를 다질 때는 오방토신에게 액막이를 기원하고, 문전신, 조왕신, 측간신 등에 놀라 우는 개똥이을 달래 집을 지키는 여러 신들에 얽힌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고, 완성된 집에는 성주신을 모시고 한지붕 아래 한솥밥 먹는 식솔들의 안녕을 빌며 한판 굿이 마무리된다.

민요패 소리왓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청소, 설거지, 밥짓기 등 일상의 곳곳에서 툭툭 튀어나오는 문전신, 조왕신, 측간신 등 여러 신들에 익숙해지며 한데 어우러지는 과정 속에서 우리에게 '집'의 의미를 되새기고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관람료는 일반 1만원, 학생 5000원. 문의=721-4967. <제주의소리>

<양미순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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