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자씨 ⓒ제주의소리
사회복지에 대한 막연한 관심과 기대를 갖고 공부를 하던 차에 제주특별자치도사회복지협의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찾아가는 초등학생 복지교육’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사회복지를 배우고 있는 입장에서 가르쳐야 하는 입장이 되고 보니 두려운 마음도 앞섰지만  ‘사회복지’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얘기하고 그 과정에서 조금씩이나마 변화하는 어린 학생들의 모습들을 통해서 두려움은 반가움과 놀라움으로 변하고 있다.

‘초등학생 복지교육’은 어린 시절부터 사회복지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의 마음을 키워주기 위해 시작되었다. 세상이 각박해지면서 ‘사회복지’의 의미조차 싫지만 해야 하는 활동 수준의 의무적인 관점에서 해석되고 있는 요즘 사회환경에 적응하고 가치관과 생활습관이 형성되는 시기인 아동기부터 사회복지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통해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의미에 대해 깨달을 수 있도록 돕는 일은 더욱 절실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다행히도 올해 처음 교육을 시작한 삼양·화북지역 3개 초등학교에서는 교육대상을 확대하고, 서귀포시지역 초등학교까지 교육지역을 넓히게 되어 ‘초등학생 복지교육’의 중요성과 가치가 우리 사회에서 싹틀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초등학생 복지교육’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 사회의 흔들림 없는 복지기반을 갖추는 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수업시간의 확충과 전문강사 양성 등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복지교육이 갖는 가치와 효과에 대해 사회적으로 공감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 막 ‘초등학생 복지교육’이라는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시작되었다. 오늘도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우리 이웃에 대해 얘기하고 생각을 나누는 우리 아이들이 어엿한 사회 구성원이 되었을 때 진정 우리가 바라던 제주사회복지의 나비효과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드러날 것이다. / 이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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