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회장 취임과 동시에 이사·감사에 측근인사 배치
진성범 대표 사장 재선임...백승훈 김대경 이사는 의원면직

▲ 김택남 제민일보 회장. 사진=제민일보 제공 ⓒ제주의소리
제민일보 대주주인 김택남 회장 체제가 본격 출범했다.

제민일보사는 20일 오후 본사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김택남(50) 퍼시픽그룹 회장을 신임회장으로 추대했다. 신임 김 회장은 최근 김효황 전 회장의 소유 주식 지분 75.59%를 일괄 인수하는 절차를 마무리했다. 또 대표이사 사장에 진성범 대표이사(54) 전무를 선임했다.

제민일보사는 이보다 앞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사에 김 회장의 형인 김평남(52)씨와 풍인건설 김신(44) 대표이사, 그리고 김영진(42)씨를 이사에 선임했다. 또 감사에 김학년(61)천마물산 본부장을 선출했다. 그러나 그동안 제민일보를 이끌어 왔던 백승훈 이사 논설실장과 김대경 이사 광고국장은 의원 면직돼 제민일보를 떠나게 됐다.

이에 따라 제민일보는 이사와 감사 등 주요 직책에 김택남 회장 측근들을 대거 포진시키면서 김 회장 친정체제를 완전히 굳혔다.

김택남 회장은 취임식 취임사를 통해 “제민일보 가족의 일원으로 3500여 주주님과 독자, 도민들을 위해 일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막중한 책임감과 무거운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30여년전 홀로 제주를 떠나 육지부에서 사업을 일구며 지금에 이르렀다”며 “제주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미력하나마 일조하겠다는 심정으로 제주의 토종기업을 인수한 데 이어 이번에 제민일보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 20일 제민일보 회장에 취임한 김택남 회장은 "제주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일조하기 위해 언론경영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제주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사진=제민일보 제공 ⓒ제주의소리
김 회장은 또 “전 세계적으로 경제위기가 닥쳐왔고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 없으며, 제주 역시 앞으로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타를 잡지 못하고 있다”며 “제민일보도 그동안 걸어온 길을 반성하고, 제주사회를 위해 무한 책임감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민일보가 명실공이 제주를 대표하는 건강한 언론사로 우뚝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제주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제민일보사는 이날 임원 개편에 따른 공석은 연말까지는 직무대행체제로 간 후 내년초 후속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회사는 이날 김택남 회장 취임을 계기로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특별상여금 50%를 일괄 지급했다.

제주시 한림읍 출신인 김택남 회장은 고교졸업 후 포항으로 건너가 포항제철 근무 경험을 살려 퍼시픽ENC사를 설립한데 이어 현재 포항과 말레이시아 등 국·내외에 사업기반을 둔 퍼시픽그룹 회장으로 일해 온 전문경영인이다.<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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