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항공사 브랜드 활용한 '관광상품' 출시...제주관광 도우미 자처
수도권 공략, 수학여행 템플스테이 등 벌써 6천여명 유치 호응 뜨거워

▲ 대한항공이 제주관광 발전을 위해 명품 제주 관광상품을 내 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대한항공이 제작한 홍보물. ⓒ제주의소리

대한항공이 ‘명품제주 팔기’에 나섰다.

그동안 항공기로 관광객을 실어주기만 했지, 직접 관광객 모객에 나선 것은 대한항공 사상 처음 있는 일로 제주관광에 상당한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 제주지점이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우리나라 관광시장에 ‘명품 제주’ 상품을 내 놓고 관광객 유치에 나서 관광업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대한항공이 내 놓은 상품은 3가지. 수학여행과 템플스테이, 그리고 골프관광으로 제주의 참 맛을 볼 수 있는 상품을 관광객들의 입맛에 맞게 각색해 새롭게 내 놓았다.

수학여행상품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의 절경을 볼 수 있도록 2박3일 일정과 3박4일 일정 두 코스를 마련해 태고의 신비를 경험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경비절약이 필수인 수학여행단에게 성수기와 비수기 일정을 알려주는 친절도 잊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계절에 맞춘 제철상품을 내 놓겠다는 구상을 보여주는 첫번째 ‘겨울편’으로 ‘골프천국 제주도’를 선보였다.

수도권 등 육지부에서는 겨울 골프를 칠 수 없다는 계절적 특성을 십분 발휘한 것이다. 육지부 골퍼들을 겨냥해 아예 제주지역 겨울철 평균기온과 적설량을 알려주고, 25개 골프장 중 대표적인 12개 골프장의 개장 일수까지 안내하고 있다. 1박2일(18홀~54홀)과 2박3일(18홀~54홀) 상품별로 2008~2009년 동계기간 표준요금까지 명시해 놓아 싸구려 관광 또는 바가지 관광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배려도 추가했다.

세 번째 상품은 대한항공이 내 놓은 이른바 ‘야심작’이다.

제주를 명사찰을 도는 템플스테이 상품인 ‘제주의 명찰순례, 그리고 템플스테이(Temple Stay)'. 관광제주이면서도 템플스테이에 대해서만은 유독 약한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제주의 대표적 사찰인 약천사와 관음사, 그리고 천왕사와 협력해 내 놓은 체험상품이다.

대한항공 제주지점은 세 상품을 소개한 팸플릿을 각각 4천부씩 총 1만2000부를 제작해 수도권 여행업체와 학교, 골프연습장 등에 집중적으로 배포하고 있다.

제주지점이 주도하고 있기는 하지만, 본사의 협력아래 대한항공 수도권 팀이 결합한 사실상 대한항공 본사 차원에서 제주관광 만들기에 나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항공은 자신들이 유치한 관광객들을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여행사(대리점)로 하여금 행사를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대리점이라고는 하지만 제주도내에 있는 웬만한 여행사는 대부분 대한항공과 협력관계에 있어 사실상 관광객들을 추가로 만들어 제주관광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하겠다는 뜻이다.

상품도 특이하지만 대한항공이 나섰 탓인지 명품제주 팔기 한 달만에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금강산광광 중단으로 갈길을 잃은 수도권 수학여행을 집중 공략해 벌써 4000여명을 유치하는데 성공했고 내년 봄 수학여행을 문의하는 전화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거의 템플스테이는 내년 2월에 1800명이올 것으로 사전 예약이 완료됐으며, 겨울철을 맞아 마땅한 골프장을 찾지 못한 골퍼와 연습장에서도 상품을 찾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대한항공 제주지점 백성일 과장은 “대한항공이 제주에 새롭게 뭔가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 모색하다가 대한항공 브랜드와 조직을 잘만 활용할 경우 관광객을 추가로 유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고, 본사와 협의를 거쳐 대한항공 이름을 걸고 추천하는 명품제주 관광상품을 내 놓게 됐다”면서 “이 상품을 계기로 대한항공이 제주지역을 위해 더욱 더 공헌하고, 제주관광을 살찌우는 상생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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