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주특별자치도 친환경농축산국 축정과 김현진

축산사업장의 가축분뇨 냄새 걱정없이 집집마다 돼지를 키우며 시골 청취를 느끼며 고향의 냄새로 인식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산업화를 통한 양돈 규모가 점점 규모화, 전업화 되고 예기치 않은 변수가 생기면서 축산농가들은 죄인 아닌 죄인이 되면서 궁지에 몰리는 실정에 놓이게 됐다.

4개 시·군이 제주특별자치도로 출범하면서 우리 도가 국제자유도시·관광도시로 급속하게 변화됨은 물론 세계자연유산 등재 등 커다란 변화가 생기면서 축산농가들도 인식이 많이 전환되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고 좀 더 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개구리는 물에 넣고 서서히 끊이면 뜨거움을 인지하지 못하여 그대로 죽지만 펄펄 끊른 물에 넣으면 살기 위해서 바로 뛰쳐 나온다.

여기에서 말해 주는 교훈은 우리 축산농가들이 시대변화에 빠르게 대처하지 않으면 생계수단을 잃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축산사업장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 냄새를 들 수 있다.

축산사업장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 냄새는 축산농가와 지역주민들의 견해가 상반됨으로 인해서 지역 주민간의 갈등으로 심화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여기서 우리 축산농가들이 인식해야 할 부분이 축산사업장 냄새발생을 평가하는 기준 척도는 축산농가가 아닌 지역주민과 관광객이라는 점이다.

물론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의 욕구를 100%는 충족시킬 수 없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상대편이 입장에서 판단을 한다면 가축분뇨 냄새발생으로 인한 생활민원은 줄어들 것이다.

일부 축산 농가들에서는 오히려 행정에서 사양관리·가축분뇨처리 등의 기술을 벤치마킹할 수 있을 정도의 친환경 축산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농가도 있다.

필자는 여기서 한가지 해답을 전하고자 한다.

아무리 좋은 기술을 들여오고 좋은 기계·시설을 갖추더라도 농가에서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차이가 없다.

   
즉 축산농가들의 자율실천운동이 범국민적으로 이루어 질때 우리 축산업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은 농가 스스로도 잘 알고 있으리라 본다.

이제 축산업은 선택의 여지가 없으며,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는 자세로 축산사업장 환경관리에 매진을 해야 하며, 체계적인 관리를 통한 고품질 축산물 생산을 위해 반드시 축산사업장 냄새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과제 해결을 위해 이제 우리 축산농가들이 주기적인 청소 및 환경정비 실시 등 농가 스스로 실천의지를 보여 줄때 축산업은 명실상부한 1차산업의 핵심산업으로 평가 받을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할때다. /제주특별자치도 친환경농축산국 축정과 김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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